부산 PC방·노래방 오늘부터 문 연다…집합금지 ‘조건부 완화’
  • 김신은 기자
  • 입력: 2020.09.10 16:06 / 수정: 2020.09.10 16:06
부산시가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12개의 고위험시설 중에서 6개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하면서 오늘부터 해당 시설들이 영업 재개에 나선다. 사진은 부산진구 서면의 한 고위험시설 업종 입구에 집합금지명령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 /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시가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진 12개의 고위험시설 중에서 6개 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집합제한으로 완화하면서 오늘부터 해당 시설들이 영업 재개에 나선다. 사진은 부산진구 서면의 한 고위험시설 업종 입구에 집합금지명령문이 부착돼 있는 모습. /부산=김신은 기자

고위험 6개 시설 '집합금지→집합제한'…PC방은 미성년자 출입제한[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부산에서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따른 영업중단으로 생계를 위협받던 고위험시설 업주들이 영업재개를 요구하고 나서자 시가 이에 대해 ‘조건부 집합제한 조치’로 전환했다.

부산시는 "중소상공인 경제활동 보장을 위해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진 12개의 고위험시설 중에서 6개 시설에 대해 자체 방역수칙 강화를 전제로 집합제한 명령으로 단계를 완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연장하고,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행정명령도 추가로 발부했다. 이로 인해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2개 업종은 사실상 영업이 셧다운된 상태였다.

집합제한으로 단계가 완화된 6개 시설은 실내집단운동, 노래연습장,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PC방, 뷔페로 모두 오늘부터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다만, 시는 클럽형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대형학원과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직접판매 홍보관은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집합금지 명령을 오는 20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6개 시설은 앞으로 출입명부 작성과 실내 마스크 상시 착용 등 중대본이 고시한 핵심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해당 업소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발령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적용된다.

또 시설 내에서 확진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지역 내 해당업체 모두가 문을 닫아야 한다.

PC방의 경우에는 만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출입이 제한되며, 좌석 띄워 앉기 등의 조건이 추가됐다. 유흥주점은 객실의 이용인원 제한 등의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이에 대해 시와 구·군 등은 매일 합동 점검에 나설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화된 방역조치의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너무나 어려운 상황이다. 영업이 중단된 고위험시설 뿐만 아니라 자영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부분이 하루하루 생존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면서 "계속해서 명령과 통제만으로 일부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부산PC방비대위 측은 "미성년자 제한 조건은 타격이 크지만 이렇게라도 행정제재가 완화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부산시의 적극적인 도움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부산의 PC방 이미지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잇따른 감염 사례로 집합금지명령이 내려졌던 목욕장업은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10일 정오부터 다시 집합제한으로 완화됐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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