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편과 선별 구분 무의미한 우선순위 사업"[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정부를 향해 전 국민 대상 무료 독감예방 접종 실시를 제안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습도와 온도가 낮아지면 코로나19가 크게 창궐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 지 오래"라며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 그리고 미리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전 국민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정부에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며 "면역력 저하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 또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의료체계 과부하를 사전에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장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11월까지는 2회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주는 이미 준비를 마쳤다"며 "빠듯한 예산을 긁어모았고, 국가 예방접종까지 더해 사각지대에 계신 만 19~61세 도민들께도 접종을 해 드릴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독감 예방접종은 보편과 선별의 구분이 무의미한 우선순위 사업"이라며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제주도 했지만 제주만 독감을 막을 수도 없고 그래서는 소용도 없다"고 전 국민 독감 무료 예방 접종 실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제주에서는 조만간 도지사 특별명령으로 전 도민을 대상으로 한 독감 무료예방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중진의원 회의에서 4차 추경으로 전 국민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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