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기상청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비 부산 유입 때문"[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갑자기 쏟아진 비에 옷을 홀딱 젖어버렸어요."
9일 부산에선 기상청 일기예보를 따른 맑은 날씨를 예상하고 집을 나선 시민들이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당황하는 일이 벌어졌다.
출근길에 나선 장모씨(39·여)는 "분명 오늘 부산은 ‘맑음’이라는 날씨 예보였다"며 "당연히 우산을 준비하지 안한터라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옷이 다 젖어 버렸다.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부산지역 한 커뮤니티에서는 당혹감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뉴스에서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비온다더니’라는 제목의 글 아래엔 ‘그러게요 당황스러워하고 있어요;; 저도ㅋ’, ‘비도 내리나요’, ‘천둥에 비쏟아지네요’ 등의 댓글이 달렸다.
당초 예보된 맑은 날씨가 아닌 갑작스레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기상청도 속사정은 따로 있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쯤 "부산 날씨는 맑다"고 예보했지만 이후 오전 8시40분쯤 "부산, 울산, 경남도는 대체로 흐리다"고 번복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 상층에 차가운 공기가 위치하고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대기 상태가 불안정해 비가 부산지역으로 유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비 구름은 빠져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울산·경남에는 오늘 오후 6시까지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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