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가 올해 여름 성수기 기간(8월1~7일) 부산을 찾은 방문객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동기(86만8000명)보다 0.3% 증가한 일평균 87만명이 부산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는 '부산 방문객 현황(2020년8월1~7일). / 부산관광공사 제공 |
국내 여행 늘고 사람간 접촉 최소화 할 수 있는 지역 방문 선호
[더팩트ㅣ부산=김신은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매년 사람이 몰리는 해운대, 광안리 등 부산의 전통 관광지의 인기는 사그라들고 송도해수욕장, 부산시민공원 등 타 지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야외 관광지 방문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이하 공사)가 ‘부산 주요 관광지 소재 행정동별 방문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많이 늘어난 곳은 암남동(송도해수욕장), 기장읍(해동용궁사, 프리미엄아울렛 등), 부전1동(부산시민공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방문객이 많이 감소한 지역은 감천2동(감천문화마을)과 남포동(자갈치시장), 부전2동(서면)이었다.
사람들이 밀집하는 대표 명소보다는 사람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는 곳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해수욕장별 방문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대표 피서지인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방문은 감소한 반면 송도해수욕장과 다대포해수욕장, 송정해수욕장 방문은 눈에 띄게 늘었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존의 부산 대표 관광지였던 해운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 자갈치시장 방문이 감소하고, 송도와 기장 일대 방문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변화된 트렌드가 현실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의 총 방문객 수는 지난해보다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여름 성수기 기간(8월1~7일) 동안 부산을 찾은 방문객은 일평균 87만명으로 지난해 동기(86만8000천명) 대비 0.3% 증가했다. 지난달 1일에는 107만명이 기록적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방문객 거주 지역은 일평균 경남(33만3000명), 서울 (11만9000천명), 경기 (11만명), 울산 (7만7000명), 경북(5만4000명) 순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일평균 30대가 19만8000명으로 가장 많이 방문했고 그 뒤를 20대(19만6000명), 40대(16만7000명), 50대(12만6000명)가 이었다.
관광공사 측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수도권 지역의 국내여행 수요와 부산과 인접한 지역 거주자의 근거리 여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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