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가, 태풍이 할퀸 민심 잡기 안간힘…일제히 성명서 발표
입력: 2020.09.03 16:38 / 수정: 2020.09.03 16:38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정의당 부산시당이 3일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부산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 재난 안전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정의당 부산시당이 3일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부산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 재난 안전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재해피해 사전점검·선제적 안전대응·원전 비상한 대책 등 강조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3일 부산지역을 할퀴고 간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사망자가 1명 발생하고 원전이 정지하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부산지역 정당들이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가오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에 대한 긴급 대비를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정의당 부산시당이 각각 부산 민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 "태풍 마이삭의 내습으로 부산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고, 정전 사고 등 1000여건이 넘는 피해신고가 접수된데다 앞으로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북상 중이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부산지역 18개 지역위원회와 부산시의회, 일선 기초의회 의원들이 중심이 돼 재해 피해 점검주간을 운영해 피해 현장에 대한 긴급 점검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특히 코로나 여파로 생존의 위기를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태풍 등 재난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내몰리지 않도록 당 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에도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사망자 1명을 포함한 2명의 인명피해와 약 4만5000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지만 지난 2003년 131명의 인명피해와 4조2000억원에 달하는 재산피해를 냈던 태풍 ‘매미’와 비견되었던 강도의 태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다행하게도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유는 소방관, 경찰을 비롯한 많은 공무원들과 부산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안전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달 비 피해 상황과 비교해 선제적인 안전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또 다른 10호 태풍 ‘하이선’이 7일쯤 남해안에 상륙해 내륙 중심을 관통할 것이라는 예보가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재해와 재난에 대한 대비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하이선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통해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간밤에 또 하나의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폭우와 강풍, 태풍이 올 때마다 시민들이 가슴 졸이는 곳이 바로 고리에 위치한 핵발전소들이다. 태풍 마이삭이 지나면서 부산시 기장군에 소재한 모든 원전이 가동을 중지했다"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고작 몇 시간 사이에 고리에 밀집해 있던 핵발전소가 일제히 멈추었다. 기후위기가 커질수록 폭우, 태풍, 해일 등으로 인한 위협은 더 커질 것이고, 지금의 핵발전소는 더 큰 위험을 야기할 것이다. 분산형 에너지, 안전한 에너지, 민주적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한 대책, 비상한 뉴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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