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의 한 주택가, 3일 새벽 태풍 마이삭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상가 가판이 떨어져 내리면서 주차된 승용차를 덮쳤다./포항=오주섭기자 |
해안지역 최대 순간풍속 초속 44.6m ... 간판 날아가고 나무 뿌리째 뽑혀
[더팩트ㅣ포항=김달년·오주섭기자] 부서지고, 떨어지고, 꺾여지고…
제9호 태풍 ‘마이삭’이 3일 새벽 3시께부터 포항지역을 관통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 마이삭은 구룡포를 비롯한 해안지역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44.6m에 달하는 강풍을 기록하는 등 폭우를 동반해 피해를 더 키웠다. 구룡포읍에서는 3가구 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나 이날 낮 12시 현재 집으로 돌아갔다.
포항지역에서는 이외에도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 등 10개 읍면 4,800여세대에 정전이 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단수피해도 발생해 연일읍 구룡포읍 8,400여 세대에 물이 끊겼으며 현재 복구작업 중이다.
남구 일월동 외 12세대 주택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도로 침수 및 구조물 파손 70여건 가로등 피해 200여건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작물피해로는 벼 쓰러짐 600ha가 발생했으며 비닐하우스 및 낙과 피해 등도 집계 중이다. 차량 파손, 간판 훼손, 가로수 절단 등에 대한 피해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포항시는 태풍경보 해제와 함께 동원 가능한 전 공무원을 읍·면·동별로 태풍 피해 현장에 투입하여 태풍잔해 복구 및 현장청소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주민과 공무원 외에도 군 병력과 자생단체, 봉사단체는 물론 자원봉사자 등을 동원하여 해안가 쓰레기 정비와 농작물 피해 등에 대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
3일새벽 포항을 관통한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포항시 북구 중앙도서관 뒤편 시립어린이집 앞 전신주가 바람에 쓰려졌으며, 나무 가지들도 바람에 찢겨 어린이집 놀이터를 덮쳤다.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 도로의 신호등이 태풍 마이삭의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바람에 날려 온 주변 건물들의 잔해와 쓰로기들로 마치 포격을 맞은 듯하다. |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버스 승강장에 설치된 버스운행 안내 전광장비가 파손돼 위태롭게 보인다. |
태풍 마이삭으로 인해 정전피해가 발생한 죽도시장 앞, 차량을 이용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 |
포항시 북구 오거리 인근 인도변에서는 인근 거물에서 떨어진 간판들로 가득하다. |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파손된 간판이 위험하게 매달려 있다. 119구조대원들이 출동해 간판 철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 |
포항송도해수욕장 도로변의 해송 가로수가 태풍 마이삭의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뿌리를 드러내고 쓰려져 있다.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의 상가 지붕이 태풍 마이삭의 강풍에 파손돼 너덜거리고 있다. |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의 한 편의점 앞에 놓여 있던 목재 야외 간이 식탁이 태풍의 바람에 뒤집어졌으며, 가게 앞 아이스크림 냉장고 유리 뚜껑도 파손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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