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시민단체 연대 ‘전두환 미화 흔적 지우기 사업’ 가시화
입력: 2020.09.02 11:41 / 수정: 2020.09.02 11:41
전두환 글씨 현판을 걸어 철거 요구를 받았던 인천 흥륜사 정토원 현판이 최근 교체되는 등 5.18기념재단과 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추진중인 전두환 미화시설 흔적지우기사업이 차츰 결실을 얻어가고 있다. /5.18기념재단 재공
전두환 글씨 현판을 걸어 철거 요구를 받았던 인천 흥륜사 정토원 현판이 최근 교체되는 등 5.18기념재단과 각 지역의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하여 추진중인 '전두환 미화시설 흔적지우기사업'이 차츰 결실을 얻어가고 있다. /5.18기념재단 재공

인천 흥륜사 정토원 전두환 글씨 현판 교체, 청남대 동상 철거 위한 조례개정 추진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5·18기념재단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추진중인 ‘전두환 미화시설 흔적지우기 사업’이 결실을 얻고 있다.

인천광역시에 소재한 흥륜사(연수구) 정토원에 설치되었던 전두환 글씨 현판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동안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 및 인천 지역 시민단체가 함께 수 차례 현판 글씨 교체를 요구해 왔으나 흥륜사는 교체 비용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철거를 미루어 왔었다.

이외에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기념재단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펼치고 있는 전국에 산재한 전두환 미화 시설물의 흔적 지우기 사업이 차츰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올해 성과로는 ▲대전현충원 현판과 헌시비, ▲전북 장수군 논개생가터 정자 현판 ▲백담사 전두환 생활물품전시관 등 약 10여 곳 이상의 시설물 또는 흔적들이 철거·교체되었거나 진행·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충청북도 또한 지난 5월에 5·18민주화운동단체의 요구를 수용해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관련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약속 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충청북도는 조례개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할 예정이다.

전두환 글씨가 쓰여진 교체되기 전 인천 흥륜사 정토원 현판./5.18기념재단 제공
전두환 글씨가 쓰여진 교체되기 전 인천 흥륜사 정토원 현판./5.18기념재단 제공

전두환의 고향 경남 합천군도 ‘적폐 청산과 민주사회 건설 경남운동본부’의 요구에 따라 전두환의 아호를 붙인 일해공원의 이름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으나 "최종 결정은 군민들의 여론에 따르겠다:며 구체적인 실행은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두환 미화 흔적’은 여전히 전국 곳곳에 남아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주요 미화 흔적은 ▲인천시 ‘인천상륙작전기념관’ 현충탑 앞 기념석판 ▲전남 장성군 상무대 법당 ‘전두환 범종’ ▲국립중앙도서관 ‘국민 독서교육의 전당 ’조형물 글씨 ▲국사편찬위원회 ‘기념식수’ ▲서울중소기업중앙회 건물 앞 ‘중소기업은 나라의 주춧돌’친필 글씨 등이다.

5·18기념재단과 5월단체들은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협력·연대하여 해당 기관들에 ‘전두환 흔적 지우기’에 대한 신속하고 책임있는 결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미화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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