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발해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들어간 상태에서 대학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줄을 잇는 가운데 전북대 병원 소속 전공의 전원도 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 들이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이효균 기자 |
전문의·전임의 27명도 파업 동참의대…교수회도 전공의 지지 성명 발표
[더팩트ㅣ전주= 이경민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확대 등 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전북대병원 소속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1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병원 소속 전공의 181명은 전날 오후 사직서를 냈으며, 이들 가운데 휴가자 6명을 제외한 175명은 무기한 파업 중이다. 이와 함께 전문의와 전임의 227명 가운데 27명도 파업에 동참한 상태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비롯한 공공 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등 정부의 주요 의료 정책에 반대하며 이 같은 집단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의대교수회는 전날 전공의들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의대교수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의학교육전문가가 포함된 의정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제대로 된 논의를 오해 의대생들을 교육 현장으로, 전공의들을 진료현장으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북대병원은 진료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실과 중환자실로 전문의 전원을 투입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현재는 비상진료체계를 만들어 의료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진료 피로도가 누적되기 때문에 힘들어질 수 있다"며 "제출된 사직서는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