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와 고스톱치다 날벼락…'노마스크' 노인 4명 집단감염
  • 윤용민 기자
  • 입력: 2020.08.31 21:34 / 수정: 2020.08.31 21:34
울산시는 31일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은 앞서 지역 88번 확진자와 함께 고스톱을 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울산시는 31일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은 앞서 지역 88번 확진자와 함께 고스톱을 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울산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조치[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울산의 한 가정집에서 함께 어울려 화투 놀이를 한 노인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울산시는 31일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4명은 지역 88번 확진자와 함께 고스톱을 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88번 확진자는 지난 25일 남구에 있는 94번 확진자 집에서 화투 놀이의 일종인 이른바 '고스톱'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는 모두 6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마스크는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차례로 76세 남성(92번), 64세 남성(93번), 79세 여성(94번), 84세 남성(95번)으로 모두 지인 관계다. 추가 확진자 4명 외에 나머지 1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고스톱 관련 외에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던 남구 거주 울산 7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조사됐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 청정 지역이었던 울산에서도 지난 광화문 집회 수도권 방문자를 중심으로 연이은 n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2주간 확진 사례 중 정확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경우가 20% 이상에 달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소한 일상이 감염 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힘들지만 이번 일주일은 시민들께서 잠시 멈춤을 지키시고 방역 수칙도 잘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울산시는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1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긴급 행정조치를 발령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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