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사고로 육아휴직 여경 숨져…"장기기증"
입력: 2020.08.31 17:55 / 수정: 2020.08.31 19:10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31일 육아휴직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몰던 차량을 치고 달아난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더팩트DB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31일 육아휴직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몰던 차량을 치고 달아난 20대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더팩트DB

"장기기증은 평소 고인의 뜻"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육아휴직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차량에 의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31일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24)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9일 10시 30분께 영통구 매탄동 원천교 인근 도로에서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B(42·여) 경사의 승용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 경사의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택시 등 반대편 차로에 있던 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해 결국 숨졌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달아났던 A 씨는 50여 분 뒤 사고 현장으로 돌아와 자수했다.

조사결과 A 씨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49%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B 경사가 최근 아이를 출산해 육아휴직 중이었다"며 "유족들은 평소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과속 여부 등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한 뒤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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