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수해지역 파주에서 수십만원 지갑 주어 파출소 신고, 주인 되찾아 '감동'[더팩트 | 파주=김명승 기자] 역대급 장마와 코로나19 재확산 위험 속에서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대리 운전을 하던 시민이 수십만 원이 든 현금지갑을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다 군부대 부사관들의 선행으로 웃음을 되찾았다.
대리운전 기사 P씨(56)는 지난 22일 서울에서 파주로 이동하는 차량의 운전을 대리해준 뒤 서울로 돌아가던 중 지갑을 분실했다. 지갑 속에는 당일 영업한 현금과 그동안 미처 은행을 가지 못해 가지고 있던 현금 수십만원이 들어 있어 아쉽지만 지갑 회수를 사실상 포기했다. 신분증과 카드 만이라도 돌려받으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경찰서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고 감동을 받았다. 지갑을 찾아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라는 경찰서 전화였다.

경찰서를 통해 확인된 내용은 이렇다. 파주 지역을 지나던 육군 제2기갑여단 상사 노대균 정세화와 중사 이재우 씨는 길가에서 지갑을 발견하고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의 고통을 생각해 현금의 유혹을 떨쳐버리고 곧바로 파출소에 유실물 습득 신고를 했다.
이들은 당시 경찰관에게 "지갑을 잃어버리고 안타까워하고 있을 주인을 떠올리며 곧바로 신고를 하게 됐다. 어려운 시기에 부디 지갑을 되찾은 주인이 용기를 잃지 않고 사회를 살아가는 밑거름으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한 뒤 자리를 떠났다.
지갑을 분실한 지 3일 만에 부사관들의 선행으로 되찾은 대리 운전기사 P씨는 "매스컴을 통해서만 듣던 미담 사례가 실제로 나에게 일어날 줄 몰랐다. 적지 않은 현금이 들어 있어 사실상 지갑을 되찾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갑 이상의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아직 사회의 온정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지갑을 찾아준 군부대 부사관들은 법정 사례금조차 받기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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