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은 김승남 위원장 체재로 새롭게 조직개편을 했다. 하지만 당직 임명 과정에서 위원장 경쟁상대였던 신정훈 의원 사람이었던 김호진 정책실장을 비상근직으로 전환하면서 도당내 기류는 녹록치 않다./무안=김대원 기자 |
내 사람은 자리도 새로 만들고 vs 남의 사람은 급여도 없는 비상근직으로 전락
[더팩트 l 무안=김대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지난 19일 선출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의 조직개편 행보를 두고 "‘제 식구 챙기기’에만 너무 급급한 것 아니냐" 는 일부 당원들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면서 임기 시작부터 진통이 예고 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지난 26일 수석부위원장에 김한종 전남도의회 의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결정된 당직에 김승남 위원장 지역구 출신인 송형곤(고흥) 전 도의원이 기획조정실장으로 내정되면서터 잡음이 일기 시작했다.
이번 개편에서 도당 총무국장을 비롯한 상근직 대부분이 유임된 가운데 기존 정책실장 직책을 비상근직으로 바꾸고 기획조정실장 자리를 상근직으로 신설해 김 위원장의 측근을 내정한 탓이 크다.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새로 바뀐 위원장이 자기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은 당연하지만 7년 동안 도당 기여도면에서 높이 평가됐던 김호진 정책실장을 상근직에서 급여지급이 되지 않는 비상근직으로 전환한 것은 너무 가혹하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특히 김 실장이 위원장 자리를 두고 경쟁을 하다 양보 하고 스스로 물러났던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의 사람이었음을 감안 했다면 이번 배척성 인사는 당내 화합 차원에서도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남 위원장은 <더팩트>가 신정훈 의원과 조직개편과 관련 통화했냐는 질문에 "조직개편 발표가 있고 나서 통화했다"면서 "나중에 배려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비상근직으로 전환돼 정책실장직을 제안받은 김호진 실장은 조직개편 발표가 있기 하루전인 25일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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