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26일 진행한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서 "은평구청에서 제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했다"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고 경고했다. /더팩트 DB |
"동선 숨길 이유 없다…방역당국이 거짓말"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주옥순(64) 엄마부대 대표가 자신의 실명과 동선을 공개한 서울 은평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주 대표는 26일 진행한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서 "은평구청에서 제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했다"며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는 사람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을 그냥 둬서는 안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은평구청장이 대통령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내 이름을 공개적으로 실명 거론한 것 아니냐"며 "오늘 고발(고소)장을 접수하겠다. 아무래도 (내가) 병원에 있으니 다른 사람을 시켜서 오늘 하려고 한다"고 했다.
실제 은평구는 지난 22일 구청 블로그에 은평구 130번, 131번 확진자 감염경로에 '경기도(주옥순) 확진자 접촉'라고 명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한 바 있다.
주 대표는 '방역 당국에 동선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19일에 양성이 나오고 20일에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며 "처음에는 카드번호를 다 알려달라는 게 껄끄럽긴 했지만, 차량번호와 카드번호를 다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선을 숨길 이유가 없다"며 "28번 전화해서 2번밖에 안 받았다고 하는데, 그것도 100퍼센트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주 대표는 지난 19일 가평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편과 함께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11시께 부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주 대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접촉하고 연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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