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순 "역학조사 거부 안해…법적책임" vs 가평군 "동선 거짓말…고발"  
입력: 2020.08.25 11:05 / 수정: 2020.08.25 11:27
보수성향 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와 가평군이 25일 코로나19 역학조사 거부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보수성향 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와 가평군이 25일 코로나19 역학조사 거부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이효균 기자

코로나19 역학조사 거부 두고 엇갈린 입장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보수성향 단체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 씨가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나선 가평군에 대해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평군 측은 "주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5일이 지났지만 역학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정연 가평군보건소장은 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동선을 파악해야 접촉자 조사를 하고 2차, 3차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는데 (주 씨가) 어디 다녀왔는지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아 접촉자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주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5일이 됐는데 역학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우리가 전화를 28통을 했는데 2번 밖에 안 받았고, 그조차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은 것 같다. 거짓 진술을 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어제 역학조사관이 GPS를 추적한 결과 주거지가 아닌 지역에서 500분가량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오늘 그 시간동안 있었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관할 보건소와 경찰서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은평구 확진자 외에는 접촉한 사람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주 씨가 집에만 있었다고 진술해왔는데 그게 아니고 밖에 나간 게 확인 됐기 때문에 고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엄마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보건소 측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다 가르쳐줬다"며 "역학조사를 거부한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주 씨는 "역학조사를 거부하고 동선을 안 가르쳐주는 사람이 카드번호와 차량번호를 다 알려주겠냐"며 "언론에 노출시키는 건 괜찮은데, 거짓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주 씨는 8·15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찜질방에 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찜질방에 가서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주위에 아는 집이 생각나서 밤늦게 전화했더니 '찜질방에 가지 말고 집이 비어있으니 거기에 가서 자라'고 했다"며 "그 집에 가서 잤는데, 아침에 유튜브 방송을 하면서 말이 헛 나왓다"고 해명했다.

이어 "잠재의식 때문에 말이 헛나올 때가 있지 않냐"며 "찜질방에 가야한다는 생각만 갖고 있다가 말이 (잘못) 튀어 나왔는데, 어차피 역학조사를 하면 다 나올 것이다. 차량을 주차하고 들어가서 잤기 때문에 문제될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주 씨는 지난 19일 가평의 한 종합병원에서 남편과 함께 코로나 19 진단검사를 받고 다음 날 오전 11시께 부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주 씨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접촉하고 연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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