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가고 싶다' 무단이탈...다행히 확진자 치료 완료[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던 러시아 선박 미즈로브소바호(MYSLOVTSOVA)에서 도주했던 러시아 선원 2명이 6시간 만에 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 검거됐다.
25일 부산경찰청·부산출입국·외국인청에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쯤 부산 사하구 구평동 포코조선소에서 수리 중이던 2058톤급 러시아 원양어선 미스로프소바호에서 러시아 선원 2명이 차를 타고 무단이탈했다.
도주한 선원은 30대 선원 A씨와 40대 선원 B씨로 모두 러시아인이다. 이들은 ‘집에 가고 싶다’며 조선소 사설 경비업체 직원을 제치고 조선소를 벗어난 뒤 인근에 준비돼 있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폐쇄회로(CC)TV 분석을 해 차량 운전자 고려인을 먼저 붙잡아 도주 선원 2명의 행적을 파악한 뒤 이날 오후 5시5분쯤 송도해수욕장 인근서 이들을 붙잡았다.
지난달 16일 부산 감천항을 통해 입한 미즈로브소바호에서는 검역 과정에서 선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다행히 현재 확진 환자는 모두 완치됐으며 선내격리 조치됐던 선원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