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보은군에 사는 A(89) 씨는 전날 오후 6시 39분께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도중 숨졌다. /더팩트 DB |
보건당국 "정확한 사인은 주치의 판단 필요"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충북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확진 판정을 받고 하루 만에 숨진 이 환자는 80대 노인으로 인천 갈릴리교회 신도인 아들 부부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2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보은군에 사는 A(89) 씨는 전날 오후 6시 39분께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도중 숨졌다.
충북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가 나온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괴산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지 보름 만에 84세 여성이 사망한 바 있으나 당시 사인은 폐렴 등 기저 질환으로 확인돼 도의 사망자 집계에서는 빠진 바 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 45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평소 고혈압과 폐질환 등을 앓아 온 A 씨는 확진 당시 발열 등 특별한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미 입원 당시 기저질환으로 혼자서 거동이 힘들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고 한다.
조사결과 A 씨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자택에서 둘째 아들 부부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들 부부는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 갈릴리장로교회 신도로 드러났다.
A 씨와 접촉한 아내와 셋째 아들 부부 등 3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가 진단 검사에서 음성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 씨가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된 건 맞지만 정확한 사인은 주치의의 명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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