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24일 정부의 방역 행위를 '교회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신도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
확진판정 받은 전 목사 전화 인터뷰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가 최근 정부의 방역 행위를 '교회 탄압'으로 규정하며 반발했다.
전 목사는 24일 오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진행하는 '엄마방송'에서 "며칠 전에 교회 지도자들을 불렀는데, 우리(사랑제일교회)는 회유에 잘 안넘어가니까 제거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제거하려고 총력을 기울였다"며 "아무리 제거하려고 해도 안 되는 찰나에 교회를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니까 저를 재구속시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도의료원에 입원한 주 씨가 또 다른 병원에 입원한 전 목사에게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 목사는 "재구속이 되더라도 괜찮다"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주사파의 의도를 개인적으로 저지하는 게 불가능한데, 제가 감옥에 들어가면 연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냐"고 불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들(현 집권세력)은 건국 후 70년동안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통해 1국가 2체제를 거쳐서 결국 북한으로 가려는 목적으로 살아왔다"며 "최대 저항세력이 교회인데 한국 교회를 이대로 둬서는 목적지에 가지 못한다는 걸 알고 핍박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15 광화문 국민대회'에서 정부를 규탄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
주 씨 역시 "왜 유독 전광훈 목사만 이렇게 박해와 탄압을 받아야 하는지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왜 하나님은 전 목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하셨냐. 전 목사가 이 모든 고통을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지도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하나님의 뜻이 있지 않겠냐"고 맞장구쳤다.
전 목사는 '건강상태가 어떠냐는' 주 씨의 질문에 "첫날엔 기침이 좀 있었는데 약 먹어서 많이 없어졌다. 체온도 정상이고 혈압도 괜찮다"고 답했다. 다만 전화 통화를 하는 중에도 수차례 기침을 하면서 목소리도 다소 쉰 모습이었다.
이 두 사람은 지난 15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전 목사와 주 씨는 서로 접촉하고 연설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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