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비공개 출석...직무유기 혐의 조사[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지난달 23일 3명이 숨진 부산 초량지하차도 사고 당시 제대로 직무수행을 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고발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22일 오전 10시쯤 변 권한대행이 피고발인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23일 소환 조사를 제안했지만, 변 권한대행은 하루 앞당긴 22일 비공개 출두했다.
시간당 80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져 내린 지난달 23일 오후 10시 18분쯤 부산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잠겨 3명이 숨졌다.
변 권한대행은 이날 부산시청 인근에서 저녁 식사를 한 뒤 시청 집무실을 비우고 관사로 퇴근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다만, 부산시는 변 권한대행이 관사에서 시민안전실장 등 담당자들의 보고를 받고 업무지시를 한 통화내역 등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정의당 부산시당은 변 권한대행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경찰이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수사 진행 중인 사건이라 자세한 내용을 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경찰청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달 27일 부산 동부경찰서가 내사하던 사건 일체를 넘겨받아 형사과장 등 총 70여 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