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일 수능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사진은 이 교육감(왼쪽)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더팩트 DB |
"못 박을 일 아니고 심해지면 못 빼야 할 일"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수능일정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교육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과거에도 포항 지진 때문에 전체 수능 시험 연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상당수 학생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시험을 못보는 상황으로 가면 수능 일정을 다시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수능 일정을 바꿀 수 없다고) 못 박을 일은 아니고 더 심해지면 못을 빼야 할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다만 예전에는 시험지를 A형 B형으로 해서 준비했는데 제가 알기로 이번엔 한 벌밖에 준비가 안 돼서 만일 늦추는 경우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수시 전형 일정 변경에 대해선 부담감을 나타냈다.
그는 "수시 전형 일정을 보면 9월 16일까지 수시를 대비한 학생부 작성이 끝나야 한다"며 "다음달 11일까지 3분의 2만 등교하는 경우 수시평가를 할 일수가 부족해 학생들에게 손해가 갈 수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수시 전형 일정을 조정할 여지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대학 입학 일정이 있어 9월 16일보다 늦춰질 경우 여러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3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2220명이 됐다.
국내 총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288명 늘어난 1만6346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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