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용주사 호성전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20일 오전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호성전 내부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화성=임영무 기자 |
인명 피해 없어…소방당국, 화인 조사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20일 오전 1시 10분께 경기 화성시 송산동에 자리한 용주사 호성전에서 불이 났다.
이 불은 호성전(45㎡) 전체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호성전 내부에 있던 사도세자, 정조, 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비)의 위패가 소실됐다.
불에 탄 호성전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파괴됐다가 중건된 전각이다. 내부에는 사도세자와 혜경궁홍씨, 정조 등의 위패 뿐만 아니라 신도 위패 2000여기도 모셔져 있다.
다행히 호성전 옆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942호 대웅보전에 불이 옮겨 붙지는 않아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 용주사는 정조가 친부인 사도세자의 묘소를 인근 화산으로 옮긴 뒤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절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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