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부산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이나 추가 발생하면서 부산시는 이날 광화문, 경복궁 집회 참석자와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근로자 1명 확진…부산시, 종교 시설 비대면 예배도 검토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19일 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명 추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기존 확진자 접촉자 등 총 983명의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검체를 조사한 결과, 총 13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확진자 번호는 228번~240번이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228번 확진자는 서울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228번 확진자는 부산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서울로 이송할 수 없어 부산에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 이유로 부산 확진자로 집계됐다.
229번과 230번 확진자는 221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221번 확진자는 북구 덕천동에 있는 부민병원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했다. 일반 환자와의 접촉은 없고 229번과 230번 확진자와 휴게공간을 같이 사용했다.
한진중공업 조선소 현장 근무자인 231번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1번은 가족인 부산 225번(사상구)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232번과 240번 확진자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이며, 233번 확진자는 사랑제일교회 교인이다.
234~237번 확진자는 22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234~237번 확진자 중 한 명이 가족이고 나머지 3명은 지인이다.
238번 확진자는 서울 마포 71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 확진자는 부산 중구 이재모피자 직원으로, 마포 71번 확진자와 226번 확진자가 식사를 한 테이블 서빙을 했다. 부산시는 전날 브리핑에서 마포 71번 확진자를 마포 70번 확진자로 발표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239번은 227번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날 확진자는 모두 감염원이 확인됐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19일 "광화문, 경복궁 집회 참석자와 서울 사랑제일교회에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들은 의무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행정명령을 내렸다.
시는 ‘부산에서 1000여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는 제보를 확보하면서 집회 참가자들로 인한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시는 검사를 받지 않고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시민을 대상으로 벌금 또는 구상권 청구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는 정기적인 예배 외의 소모임, 음식 제공, 수련회 등 대면 행사를 금지하는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하는 동시에 교회뿐만 아니라 전체 종교시설로 방역 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변 권한대행은 "확진자 발생 추이와 방역수칙 준수 실태를 파악, 분석해 수도권처럼 비대면 예배만을 허용하는 집합 금지명령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