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김칫국에 독약"…횡설수설 파주병원 탈출 교인 '영장 검토'
입력: 2020.08.19 13:02 / 수정: 2020.08.19 13:02
19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탈주한 5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1시 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진입로가 모두 폐쇄돼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19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탈주한 5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1시 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진입로가 모두 폐쇄돼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경찰, 치료 후 구속영장 신청 검토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파주병원에서 도주한 5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종로와 신촌 카페를 누빈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환자에 대한 치료를 마친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9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서 탈주한 50대 남성 A 씨는 이날 오전 1시 1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카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카페에는 손님 4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급차를 이용해 A 씨를 파주병원으로 이송했다. 보건당국은 곧바로 코로나19 재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A 씨는 전날 0시 18분께 병원 정문을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파주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A 씨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전날 오전 8시께다.

이 병원 직원이 A 씨의 병실에 배식을 하러 들어갔다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정문을 통과할 당시 A 씨는 환자복을 벗고 입원하기 전 복장으로 갈아 입은 상태였다. 그의 탈주는 8시간이 지나서야 확인돼 확진자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후 같은날 오전 9시께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1시간가량 머물며 음료를 시켜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매장을 나온 A 씨는 택시를 타고 인근 사찰로 들어가 그 곳에서 10시간 넘게 머물렀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A 씨에 대한 검사를 마친 뒤 보다 상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A 씨의 탈출 동기 등에 대해선 여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A 씨를 다시 파주병원으로 입원시켰는데, 당시 의료진들이 탈출 동기를 물어보니 '김칫국에 독약을 탄다'는 등의 비상식적인 언급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게 탈출 동기에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일 수 있고, 아직은 성급하게 판단하기는 좀 어렵다"고 덧붙였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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