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까지 모두 49명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계 없음.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제공 |
방역당국, 역학 조사 중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에서 또 다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보건 당국은 이 매장의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을 바이러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19일 경기도와 파주시에 따르면 운정3동에 거주하는 A 씨가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됐다.
A 씨는 해당 스타벅스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B(파주시 44번) 씨와 지난 11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스타벅스 파주 야당역점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9명이 됐다. 이들 중 40명이 파주시민이다.
방역당국은 스타벅스 매장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을 코로나 확산의 원인으로 추정한다. 밀폐된 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대화를 하다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 2명이 스타벅스 매장 2층 공간에 3시간 정도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전파 경로는 계속 조사 중이긴 하지만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확진자들이 장시간 체류하면서 배출된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스크 착용이 안 된 상황에서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고 환기도 적절하게 되지 않았을 경우는 에어로졸로 인한 공기 전파가 아니더라도 2m 이상의 비말 전파 가능성이 있다"며 "손 접촉이나 다른 공용시설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 관계자 역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우려했던 에어컨을 통한 집단감염이 여기서 나온 것 같다"며 "에어컨을 가동하면 창문을 열어야 하지만 요즘 카페들은 창문이 없는 경우가 많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에어컨으로 인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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