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 코로나19 지역 재확산 우려에 불안
입력: 2020.08.18 00:07 / 수정: 2020.08.18 00:07
코로나19 지역 재확산 우려에 대한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55번 확진자가 발생에 포항시가 코로나19 긴급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포항시
코로나19 지역 재확산 우려에 대한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14일 55번 확진자가 발생에 포항시가 코로나19 긴급 특별대책회의를 열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포항시

지역 확진자 발생과 타 지역 확진자 포항 동선 밝혀져..시민들 불안감 상승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코로나19 포항 56번 확진자가 병원이송을 거부하며 도주했다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한데 이어 타지역 확진자의 포항 동선이 알려지면서 포항시민들이 코로나19 지역 재확산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다.

17일 오후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 후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포항 56번 확진자 40대 여성A씨가 안동병원으로의 이송을 거부하고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히면서 포항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확진자 A씨가 도주하며 코로나19를 지역에 확산시킬 우려가 높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4시간만에 경찰에 붙잡히면서 불안은 해소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날 저녁 포항시가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서울 마포구 코로나19 71번 확진자와 부산 220번 확진자의 포항 동선을 발표하자,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됐다.

특히 서울 마포구71번 확진자의 경우, 포항지역 맛집을 비롯 관광지와 지역민들이 많이 찾는 페스트푸드점, 카페 등을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부산 220번 확진자는 포항에서 골프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으며, 포항지역 골퍼들이 많이 찾는 식당 2곳을 이용했다.

이에 포항시는 이들 타지역 확진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같은 장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남·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포항시민들은 5개월가량 지역 확진자가 없어 안심하고 있었는데 이번 연휴기간 한꺼번에 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타 지역 확진자들이 다녀가면서 코로나19 지역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 15일 서울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에 지역에서 400여명이 참여했다는 언론보도까지 나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포항시민 이모(여.42.주부)씨는 "TV뉴스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무서운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고,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식당, 카페, 주점, 시장 등 어디서든, 누구라도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진 상황이는 말에 크게 공감하지 못했는데, 지역 확진자가 발생하고, 타 지역 확진자들이 우리 생활주변을 돌아 다녔다고 하니 불안감이 현실감있게 느껴졌다"며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다른 시민 박모(45.자영업)씨는 "또다시 코로나19가 지역에서 확산한다면 포항경기는 절망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포항시와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지역 재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줄것"을 당부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남구울릉군지역위원회도 17일 성명을 통해 "또다시 코로나19가 지역에서 확산한다면 포항경기는 절망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다며, 포항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명단과 집회 참석자들의 명단을 하루빨리 확보해 검사를 진행해야 하고,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 또한 신속하게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확산방지에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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