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광복절은 조부에 대한 자부심 느낄 것‘’
입력: 2020.08.15 10:56 / 수정: 2020.08.15 10:56
경남동부보훈지청과 창원시가 의창구 동읍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故 김창환 씨의 후손 김용란 씨의 자택에 명패를 달아드리고 있다. /창원시 제공
경남동부보훈지청과 창원시가 의창구 동읍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故 김창환 씨의 후손 김용란 씨의 자택에 명패를 달아드리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 독립유공자 고 김창환씨 '명패 달아드리기'

[더팩트ㅣ창원=강보금 기자] 경남동부보훈지청과 창원시 의창구는 올해 광복절을 맞아 의창구 동읍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김창환씨(1908~1977)의 후손 김용란(여·84)씨 자택에 명패를 달아드렸다고 15일 밝혔다.

김창환 독립유공자는 1930년 2월 제주도 조천에서 제주청년동맹의 무인가 야학을 개설해 운영했으며, 이듬해 2월 항일 전단을 살포한 혐의로 체포돼 불기소 처리되는 등의 공적으로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았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은 지난해 5월 제정된 '국가유공자 명패 운영 규정(총리령)'에 근거해 국가보훈처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해부터 독립유공자, 민주유공자, 6.25참전유공자께 명패를 달아드리고, 을해는 월남참전 유공자 및 보국수훈자께 명패를 달아줄 예정이다.

광복 75주년을 맞은 올해 코로나19로 예년과는 달리 경남도와 각 지자체의 광복절 행사가 간소화된 추세를 보인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당일 12시 타종행사와 추념식을 진행하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독립유공자들을 기린다.

앞서 경남동부보훈지청은 지난 12일 경남지역 대표 독립 관련 현충시설에서 언택트 캠페인을 추진하고, 광복절 주간(11~18일) 동안 청사 1층 로비에 독립유공자 포토존, 태극기 변천사 사진전 등을 개최하는 방식으로 올해 행사를 대체했다. 또 경남서부보훈지청은 지난 14일 경남 하동군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의 자택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행사를 가졌다.

창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광복절 행사가 대폭 간소화된데다 비대면·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지난2월로 계획됐던 명패달아드리기 사업을 이제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조부가 신규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김용란씨는 "아버지의 업적에 대한 공적 증빙서류를 찾기 힘들어 희생을 인정받지 못해 오랜 세월 죄송스러운 마음을 안고 살아왔는데 늦게라도 독립운동가로 인정받고 명패를 달게 돼 감격스럽다"며 "나에게 앞으로의 광복절은 돌아가신 조부에 대한 자부심을 다시 회고하고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날이 될 것 같다"고 감격해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타인과의 물리적 거리를 둬야 하는 상황이지만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되찾기 위해 고귀한 희생을 감내한 독립운동가와 유족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날이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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