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성추행 혐의 부산지검 부장 검사→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
입력: 2020.08.13 14:42 / 수정: 2020.08.13 15:36
만취 상태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검 부장검사가 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발령돼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진은 부산지검 전경./부산=조탁만 기자
만취 상태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지검 부장검사가 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발령돼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진은 부산지검 전경./부산=조탁만 기자

두 달 가까이 기소 여부 결정 못해…"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 의혹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두 달 전 만취 상태에서 길을 지나가던 여성을 성추행하려 한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된 부산지방검찰청 A부장검사가 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발령이 났다.

경찰이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지 2개월 가까이 됐음에도 아직 기소하지 않은 채 인사발령이 나면서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검 A부장검사는 지난 6일 부산고검 검사 직무대리로 인사발령 났다. 앞서 A부장검사는 지난 6월 만취 상태에서 도시철도 양정역 인근을 지나가던 한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이 사건을 수사해 기소 의견으로 부산지검에 송치했다. 이 사건과 관련,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고 여론이 악화되자 부산지검은 송치받은 당일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곧바로 사건을 배당했다.

하지만 2개월 가까이 됐음에도 여전히 수사는 진행 중이다. 법무부는 A부장검사에게 2개월간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내려 이 기간이 끝났지만 기소 여부 등 최종 처분은 내려지지 않았다. A부장검사는 현재 연가를 사용해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지검 측은 "사건은 수사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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