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포항 롯데 백화점 ‘갑질'에 관한 고찰
입력: 2020.08.12 07:54 / 수정: 2020.08.13 11:24

포항 롯데백화점이 9층 식당가를 지하층으로 이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점주 들에게 동의서를 스스로 작성토록 강요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백화점측은 강요한적 없다며 해명했다./포항=오주섭기자
포항 롯데백화점이 9층 식당가를 지하층으로 이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점주 들에게 동의서를 스스로 작성토록 강요 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백화점측은 강요한적 없다며 해명했다./포항=오주섭기자

[더 팩트 ㅣ포항=오주섭기자] <더팩트>가 지난 5일 보도한 ‘포항 롯데 백화점 임대 갑질 횡포(?)’라는 기사에 대해 롯데백화점 본사에서 기사를 내려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 기사 제목에 ‘갑질’이란 표현이 걸린다는 이유였다.

특히 "갑질을 한게 아니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이어 "본사 법무팀에서 검토한 결과를 토대로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겁박했다.

갑질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에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말한다.

익명을 요구한 포항 롯데백화점 입점주들과 지인들에 따르면 "올해 초 포항 롯데백화점측이 9층 식당가를 지하 1층 매장으로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백화점 측이 식당가 입점주들에게 동의서를 작성토록 하게 했다"고 추가 폭로했다.

이들은 "포항 롯데백화점 측이 점주들에게 스스로 매장 이전에 동의 한다는 내용을 쓰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폭로한 한 입점주는 "점주들은 '우리가 작성하는 것은 그렇지 않냐'며 백화점 측이 작성해 오면 서명을 할 수도 있다고 항의했다"며 자신도 동의서 작성을 거부했다고 했다.

이들은 "포항 롯데 백화점 측이 적자폭을 줄이겠다며 올해 초부터 수차례 점주들에게 지하 매장 이전에 동의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이 과정에서 점주들은 상당히 불안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또 "이 어려운 시기에 백화점 측이 요구하는 지하매장으로 이전은 금전적 손실이 큰 것은 물론 영업 매출에 대한 보장도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백화점 측은 "서약서나 동의서를 쓰도록 강요한적 없다"고 해명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매장 이전 추진 경위에 대해 "점주들과 수차례 변화를 추구키 위한 회의이자 공감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관계자는 특히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이를 추구하기위한 것이지 절대 강요한 적은 없다"며 "요즈음 세상에 동의가 안 되면 아무것도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대해 입점주들은 "백화점 측이 정 지하매장 이전을 요구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이런 것이 갑을 관계에서 우위를 점한 백화점 측의 갑질이자 횡포 아니고 뭐겠냐"고 한숨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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