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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부산·경남지역에 비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부산지방기상청 자료 캡처 |
10일 오후 3시쯤 부산·경남 상륙…최근 호우·강풍으로 지반 약해져 ‘초긴장’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제5호 태풍 ‘장미’(JANGMI)가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최근 호우·강풍 등으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부산·경남지역에 각별한 비 피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태풍 장미가 10일 오전 6시쯤 서귀포 남쪽 약 240km 해상에서 시속 39km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전 8시쯤부터 경남 진주에 호우경보, 의령·사천·합천·하동·산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서부경남 지역엔 시간당 20~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이날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 50~150mm 이상의 강한 비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 태풍은 오전 9시쯤 서귀포 남동쪽 약 8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후 빠르게 북상해 오후 3시쯤 경남 통영을 거쳐 밤늦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0시 울릉도 북동쪽 약 100km 부근 육상을 지난 뒤 같은 날 오전 6시쯤 일본 삿포로 서남서쪽 약 580km 부근 해상에서 약화돼 온대저기압으로 변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장미는 최대풍속 초속 19m, 중심기압 998hPa(헥토파스칼)의 소형급 태풍이지만 비구름이 크게 발달해 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0일까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우려된다"며 "하수구, 배수구 등 시설물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피해 예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최근 호우·강풍 등으로 인해 부산지역에 비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동래구 온천천 연안교, 세병교, 수연교, 금정구 영락교, 덕천배수장 부근 차량 진입이 통제됐다.
또 사상구청 로터리 인근 여러 도로도 제한되고 부산진시장, 범천, 개금, 당감, 부산진 지하차도, 동구 초량 제1~2지하차도가 차단됐다.
남구 배정고 앞 50m 구간 8개 차로 중 5개 차로, 사하구 성불사 주변 300m구간, 구평 감천항로 300m 구간이 부분 통제됐다. 사하구 다산로 277 부근 500m 구간 도로는 전면 통제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태풍 장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마련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