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형산강 야외물놀이장 시설물 관리소홀
입력: 2020.08.09 20:16 / 수정: 2020.08.09 22:40

지난 7일 개장한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7일과 8일 내린 비로인해 강물이 넘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포항=김달년기자
지난 7일 개장한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7일과 8일 내린 비로인해 강물이 넘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포항=김달년기자

침수에도 이동식 시설물 옮기지 않아…침수가능성 지적에도 불구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이 7일과 8일 내린 비로 인해 개장하자마자 또다시 침수피해를 입었다.

많은 비로인해 강물이 불어 침수가 예견됐음에도 이동식으로 설치된 물놀이장 시설물을 옮기지 않아, 시설물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지역에는 7일과 8일 호우경보가 내린 가운데 이틀 동안 평균 130mm(7일 53.3mm, 8일 79.9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야외물놀이장이 설치된 형산강의 수위가 시간에 따라 점차 높아졌으며 야외물놀이장의 침수 가능성이 예견됐다.

7일과 8일 내린 많은 비로 8일 오후 3시 30분께 형산강 강물이 둔치까지 불과 한뼘 높이까지 차오르고 있다. /포항=김달년기자
7일과 8일 내린 많은 비로 8일 오후 3시 30분께 형산강 강물이 둔치까지 불과 한뼘 높이까지 차오르고 있다. /포항=김달년기자

8일 오후 4시께에는 야외물놀이장이 설치된 둔치 바닥과 불과 한 뼘 정도 높이까지 강물이 차올랐으며, 밤 10시께에는 물놀이장이 완전히 침수됐다. 강둑으로 오르는 계단 아랫부분 일부까지 강물에 잠겼다.

야외물놀이장 침수 과정에서 이동식으로 설치된 시설물들을 옮기지 않고 그대로 방치했다. 야외물놀이장 이동식 시설물은 탈의실, 화장실, 야외물놀이장 경계 휀스, 몽골텐트, 간이 테이블과 파라솔 등으로 침수전 강둑 위로 옮겨진 것은 매표소 역할을 한 컨테이너 한 동이 고작이었다.

지난 7일 개장한 포항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이 7일과 8일 내린 비로인해 강물이 넘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 /포항=김달년기자
지난 7일 개장한 포항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이 7일과 8일 내린 비로인해 강물이 넘치면서 침수피해를 입었다. /포항=김달년기자

다행히 8일 밤늦게 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형산강 수위도 점차 낮아져 9일 새벽 야외물놀이장은 침수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관리를 맡고 있는 포항시 시설관리공단측이 "침수를 대비해 일기예보에 따라 이동식 시설물을 옮기기 위해 담당직원 및 협력업체를 지정해 놓고 있다"고 밝혀왔으나 이번 침수에 전혀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야외물놀이장 침수를 지켜 본 한 시민은 "상류에서 나무나 쓰레기가 내려오다가 충돌하면 시설물이 부서질 수도 있고, 더 큰물이 지면 시설물이 떠내려 갈 수도 있는데 왜 일찍 시설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지 않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관리소홀을 지적했다.

한편 형산강 야외물놀이장은 지난달 24일에도 폭우로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었다.

9일 오전 형산강 수위가 줄어들면서 침수됐던 야외물놀이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맑은 물이가득해야 할 풀에 흙탕물이 가득하다. /포항=김달년기자
9일 오전 형산강 수위가 줄어들면서 침수됐던 야외물놀이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맑은 물이가득해야 할 풀에 흙탕물이 가득하다. /포항=김달년기자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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