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 호우특보 속 개장...안전불감
입력: 2020.08.08 20:21 / 수정: 2020.08.08 20:21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7일 개장했다. 이날 오후 호우경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7일 개장했다. 이날 오후 호우경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포항=김달년기자

폭우로 호우경보 격상에도 이용객 퇴장 없이 계속운영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시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이 7일 호우경보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개장, 이용객 받아 안전 불감증이라는 지적이다.

형산강야외물놀이장은 7일 오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첫 개장을 하고 사전 예약한 시민들을 맞이했다.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로 빗속에서도 아이들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비로 인해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은 많지는 않아 안전요원들과 시설관리자들이 더 많아 보였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도 입장객을 받고 있는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포항=김달년기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도 입장객을 받고 있는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포항=김달년기자

이날 포항지역은 오전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었으며, 순간순간 폭우 수준의 비가 내렸다.

오후 1시께에는 일부지역에 시간당 40mm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시간이 갈수록 많은 비가 내렸다.

오후 2시20분께에는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기상특보가 격상됐다.

행정안전부에서도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안전 안내문자를 통해 "포항을 비롯 담양 임실 순창에 호우경보가 발령,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 외출자재 등 안전에 주의 할 것"을 알렸다

7일 오후 포항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굵은 빗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와 보호자./포항=김달년기자
7일 오후 포항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굵은 빗줄기 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와 보호자./포항=김달년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형산강물놀이장은 호우특보에 대비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형산강물놀이장은 형산강 둔치에 위치하고 있다. 형산강 둔치는 태풍이나 장마 때 집중호우가 내리면 자주 침수되곤 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달 23∼24일에도 폭우가 쏟아지면서 형산강이 둔치로 범람하는 바람에 개장을 준비하던 물놀이장에 토사가 유입됐었다.

형산강야외물놀이장 침수우려에 대해 시와 시설공단 관계자는 "태풍과 홍수기를 대비해 물놀이 시설과 울타리, 화장실 등 대부분 시설물은 이동식으로 제작해 일기예보에 따라 시설물들을 사전에 옮겨 놓을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호우경보에 대한 포항시와 시설공단의 대응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시설물 이전 준비는 고사하고 폭우 속에서도 운영을 계속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여실히 드러냈다.

7일 첫 개장을 한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 형산강 둔치에 위치해 집중호우시 침수우려가 높다. /포항=김달년기자
7일 첫 개장을 한 포항형산강야외물놀이장. 형산강 둔치에 위치해 집중호우시 침수우려가 높다. /포항=김달년기자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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