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400mm 집중호우’ 산사태·하천 범람 등 비 피해 속출
입력: 2020.08.08 19:58 / 수정: 2020.08.08 19:58
7일밤부터 광주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주 북구 신안동 사거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7일밤부터 광주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주 북구 신안동 사거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9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 동반 50~150mm, 많은 곳은 250mm 예보

[더팩트ㅣ광주=문승용기자 허지현 기자] 7일밤부터 광주, 전남 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져 산사태가 발생하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8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 남구 지역에서는 시간당 최고 71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됐다. 7일과 8일 광주 지역에 내린 비는 평균 394mm로 집계됐다. 광주 북구 443mm, 무등산 342mm, 남구 409mm, 광산구 366mm, 동구 조선대 414mm, 서구 풍암 388mm 강수량을 보였다.

광주시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7일밤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시 직원 50%, 5개 자치구 전직원을 비상근무토록 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동구 소망병원과 일광맨션 2개소에 인명피해 우려 지역인으로 지정하고 대피를 안내했다.

이어 양동 둔치주차장, 광주천 하부도로(광천1,2교, 광암교), 운남교, 산동교 하부도로 등 침수우려도로 11개소를 통제했다. 무등산 입산 통제와 사면유실위험지역으로 금당산 접근을 통제했다.

7일밤부터 광주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7일밤부터 광주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가 침수됐다./ 독자 제공

광산구 첨단대교는 영산강변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범람 위기상황을 맞았고, 첨단 롯데마트 사거리 일대 도로는 침수됐다. 북구 문흥동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에 주차된 차량 20여 대와 주택 38곳이 침수됐다. 오치동 한전 앞 도로와 굴다리가 빗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운전자가 급히 탈출하기도 했다.

8일 오전 7시쯤 폭우로 인해 월곡천교가 침수되면서 광주역 열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광주역에 들어서는 무궁화호 열차는 현재 익산역까지만 운행된다. 광주송정역과 순천, 목포, 장성을 잇는 3개 구간 열차 운행도 모두 중단됐다. 광주송정역에서 서울행 KTX 열차는 운행 중이다.

7일밤부터 광주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산구 첨단지구 영산강변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체육시설들이 물에 잠겼다./ 독자 제공
7일밤부터 광주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광산구 첨단지구 영산강변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체육시설들이 물에 잠겼다./ 독자 제공

전남 지역도 집중 호우로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 곡성에서는 8일 산사태로 3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남원~순천간 국도4차선 구례교가 집중호우로 일부 붕괴됐고 도로와 주택·상가, 농경지 여러 곳도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었고 현재는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7일 밤부터 광주, 전남 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남원~순천간 국도4차선 구례료가 붕괴됐다./독자 제공
7일 밤부터 광주, 전남 지역에 4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린 가운데 남원~순천간 국도4차선 구례료가 붕괴됐다./독자 제공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7일 오후 3시 영산강 지석천, 나주 남평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고, 8일 새벽까지 잇따라 섬진강 구례군 송정리, 광주 서구 극락교, 장록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산림청은 8일 오전 기록적 폭우로 위기 경보 ‘심각’ 상향 발령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수위 상승으로 영산대교와 영산교, 죽산교 차량을 전면 통제했다.

9일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은 최저 50~150mm, 많은 곳은 250mm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됐다.

광주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6시까지 광주 및 전남 북부(영광, 함평, 나주, 화순, 장성, 구례, 담양, 곡성, 순천)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2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1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 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주의를 당부하며 "국지적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의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천 시원지인 광주시 동구 용연동 광주천 유속이 급격히 빨라졌다./ 광주=허지현 기자
광주천 시원지인 광주시 동구 용연동 광주천 유속이 급격히 빨라졌다./ 광주=허지현 기자
광주시 광산구 선운친수공원이 침수됐다./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선운친수공원이 침수됐다./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운남대교 밑 풍영정천의 수위가 높아졌다./ 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운남대교 밑 풍영정천의 수위가 높아졌다./ 독자 제공
강주시 광산구 첨단지구 영산강변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 공사현장이 침수됐다./독자 제공
강주시 광산구 첨단지구 영산강변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근 공사현장이 침수됐다./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평동대교 바로 밑까지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위태롭다./ 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평동대교 바로 밑까지 하천물이 불어나면서 위태롭다./ 독자 제공
사진은 강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풍영정천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진 모습./독자 제공
사진은 강주시 광산구 수완지구 풍영정천 수위가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진 모습./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 일부 마을 안길이 침수됐다./ 독자 제공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 일부 마을 안길이 침수됐다./ 독자 제공
전남 순천시 구례구역 구례교도 침수지경이다./독자 제공
전남 순천시 구례구역 구례교도 침수지경이다./독자 제공
사진은 전남 장성군 황룡강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모습./독자 제공
사진은 전남 장성군 황룡강 하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모습./독자 제공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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