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신상공개가 결정된 중국동포 유동수(49)가 5일 오전 경기 용인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
'경찰 증거'에 대해 묻자 "명확하지 않아"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용인 토막살해' 사건 피의자인 중국 교포 유동수(49)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옛 연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유 씨를 수원지검으로 송치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날(4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유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유 씨는 검정색 점퍼와 반바지를 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유 씨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취재진이 '경찰 증거'에 대해 묻자 "명확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할 말이 없다"고 짧게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유 씨는 지난달 25~26일 내연관계였던 중국 동포 여성 A(42) 씨를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원룸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경안천변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 씨는 헤어진 연인 A 씨가 다른 남자와 교제하는 사실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직장 동료의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였다.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달 27일 유 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A 씨의 시신을 수습하고 유 씨 자택 주변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했다. 유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