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롯데백화점측이 영업 손실을 이유로 9층 식당가를 지하매장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점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포항=오주섭기자

백화점 영업 손실 메우려 9층 식당가 폐쇄하고 지하로 이전 추진...점주들 반발

[더팩트 ㅣ 포항=오주섭 기자] 롯데 포항백화점이 9층 식당가 지하층 이전 추진을 두고 입점 점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그 입점 점주들은 백화점 측이 임대 영업 손실을 메우려 그부담을 점주들에게 부담을 지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5일 점주들에 따르면 "백화점 측이 올해 초 지하 매장 뷔페 식당이 영업 손실로 철수하자 그 자리에 9층 식당가를 이전 하고 9층 전체에 키즈 클럽을 유치하겠다"고 통보했다는 것이다.

"이후 백화점 측은 지하매장 이전을 7월에서 8월말까지는 마무리를 하겠다며 강력하게 나왔으나 점주들의 반발과 코로나 19 영향으로 인한 영업손실 드을 이유로 올 연말까지 보류 됐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마찰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으로 보이지만 백화점 측은 올 연말까지 무조건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밀어 붙이고 있어 이를 반대하는 점주들과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점주들은 또 상식적으로 이해하지 못 할 임대차 계약서 작성을 요구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점주들은 "키즈 클럽을 유치하겠다는 백화점 측은 통상적으로 임대 계약을 1년 단위로 해왔지만 지하 매장 이전 통보 이후 9층 식당가 일부를 1개월에서 3개월 단위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면서 "이것은 전형적인 임대 갑질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는 입점 점주들을 향해 말을 듣지 않으면 언제라도 계약을 해지 하겠다는 으름장인 동시에 횡포 아닌 횡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아울러 "코로나 19로 인한 영업 피해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지하층으로 이전하면 1억원이 넘는 인테리어 비용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점주들은 특히 "지난 6개월간 코로나 19로 아예 영업을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측에 임대 수수료 외 직.간접비를 적게는 월 4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부담 해 왔는데 지하층 이전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이라"며 이전 불가를 외치고 있다.

이밖에 "그나마 9층 식당가는 동빈 내항과 송도 솔밭이 보여 경치를 좋아하는 손님들이 자주 찾고 있는데 지하층으로 이전하면 영업은 큰 손실을 입을 것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롯데 백화점 관계자는"이전 계획은 검토 단계인데 누가 마치 하는 것처럼 이야기가 흘러나갔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tktf@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