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진상조사위의 증거보전 요청에도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 강행
입력: 2020.08.03 07:28 / 수정: 2020.08.03 07:28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증거보전 요청에도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작업이 계속진행중이다. 사진은 시추기 철거작업 전(위)후(아래) 모습(사진제공=포항시)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의 증거보전 요청에도 지열발전 시추기 철거작업이 계속진행중이다. 사진은 시추기 철거작업 전(위)후(아래) 모습(사진제공=포항시)

일방적 처리에 대한 시민단체 등 강한 반발 우려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항 지진'을 촉발한 중요한 증거인 시추기의 철거작업이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상조사위원회)의 증거보존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되고 있다.

3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포항지열발전 현장 확인 결과 지열발전 부지의 시추기 철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지열발전소 부지의 시추기 철거작업이 급박하게 돌아감에 따라 2일 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을 확인한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철거를 강행하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3일 개최되는 총회에서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열발전 시추기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포항지진의 증거물로 보존되어야 한다고 결정된 만큼 관련기관과 소유주는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해서 이행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들어 포항지진의 진상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철거를 보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진진상조사위원회는 지난주 진상조사가 완료되는 시점까지 포항지진과 관계가 있다고 인정되는 지열발전 부지의 보전 및 관련 물건(시추기, 시추 암편, 발전기, 폐수 등)의 보관을 요청하며, 소유주인 대신FNI, 신한캐피탈 등에 공문을 발송했다.

아울러, 포항시도 진상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관계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 소유주에게 재차 공문을 보내고 대책을 거듭 요청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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