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00ㅏㄹ0ㅕ줴0애요0' → 살려주세요?…사람살린 소방관 촉
입력: 2020.07.31 14:56 / 수정: 2020.07.31 14:56
강원소방본부는 31일 도내 극적구조 사건을 알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DB
강원소방본부는 31일 도내 극적구조 사건을 알렸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더팩트DB

강원소방, 불완전 문자 역추적 해 신고자 극적 구조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ㅅ00ㅏㄹ0ㅕ줴0애요0'

이 문자는 '장난 신고'였을까 아니면 긴급한 'SOS'였을까.

31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김웅종(41) 소방장은 지난 19일 오전 7시47분께 119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다 이러한 이상한(?) 문자메시지를 하나 접수받았다.

김 소방장은 처음엔 장난 신고로 판단했지만 1분 뒤 'ㅏ0사ㅏㅇ려0ㅔ요'라는 메시지를 다시 받고선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김 소방장은 '뭔가 큰 일이 났구나'라는 직감이 불현듯 들어 다시 두 개의 메시지를 보니 '살려주세요'라는 의미에 가깝다는 생각을 했다.

김 소방장은 곧바로 전화를 했지만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긴급상황일지도 모른다고 판단한 김 소방장은 메시지가 오기 전 같은 번호로 무응답 전화가 걸려온 기록을 찾아내 해당 지역으로 구급대를 출동시켰다. 경찰에 공조 요청도 함께 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호흡곤란과 경련 증상을 보이며 쓰러져있던 A 씨를 발견했다. 메시지를 보낸 바로 그 사람이었다.

구급대원들은 A 씨에게 보호대를 착용시키고 산소투여 처치를 하며 인근 대형병원으로 신속히 이동했다.

다행히 A 씨는 병원 도착 전 의식과 호흡이 돌아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한 편의 영화와 같은 구조 작전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던 건 모두 김 소방장의 '촉' 덕이다. 김 소방장은 "실수로 신고하는 경우 '잘못 보냈다'고 알려오는데 전화를 받지 않아서 말 못 할 상황에 있거나 범죄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선을 다해 환자를 살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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