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헬기로 제철소 응급환자 이송한다
입력: 2020.07.31 07:30 / 수정: 2020.07.31 07:30
포스코가 사업장내 안전사고 발생시 자사 보유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대기중인 포스코 헬기모습(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사업장내 안전사고 발생시 자사 보유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대기중인 포스코 헬기모습(사진제공=포스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차원…지자체, 의료기관, 他사업장 등에서 요청시 지원 예정

[더팩트ㅣ포항=김달년 기자] 포스코가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차원에서 제철소 및 그룹사, 협력사 사업장내 안전사고 발생 시 자사 보유 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및 타(他) 사업장 등과 긴급연락 채널을 구축하고 응급환자, 자연재해, 긴급위난 발생시 요청이 오면 무상으로 헬기 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자사 보유 헬기 2대중 포항 헬기 1대에 응급환자 이송이 가능하도록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가슴압박장비 등 의료장비 45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가 지난 5월 20일 사내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펼쳤다. 응급환자 긴급 이송을 위해 헬기로 옮기는 모습.(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5월 20일 사내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펼쳤다. 응급환자 긴급 이송을 위해 헬기로 옮기는 모습.(사진제공=포스코)

국내에서 민간 헬기로 사업장내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것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가 업무용 헬기를 응급환자 이송 겸용으로 변경한 것은 중증환자의 경우, 지역 거점병원에서 1차 응급치료 후 서울소재 전문병원까지의 육로 이동시간이 최대 4시간 가까이 소요됐기 때문이다.

의료전용인 닥터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권역외상센터도 포항제철소에서 약 90km, 광양제철소에서 약 120km 떨어져 있어 현실적으로 신속한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포스코 헬기를 이용하게 되면 1차 치료를 담당하는 지역 거점병원에서 서울소재 전문병원 및 지역내 권역외상센터까지도 1시간 내외로 환자 이송이 가능해 진다.

포스코가 지난 5월 20일 사내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펼쳤다. 응급환자 긴급 이송을 위해 헬기로 옮기는 모습.(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5월 20일 사내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펼쳤다. 응급환자 긴급 이송을 위해 헬기로 옮기는 모습.(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는 이를 위해 지난 5, 6월에는 포항ㆍ광양제철소에서 각각 중증외상 응급의료지원 비상대응 모의훈련을 수차례해 실시 헬기에 장착된 응급 의료장비 사용과 헬기를 이용한 환자 이송체계 숙달도를 높혀왔다.

포스코는 헬기 이송 체계와 맞물려 최적의 치료를 위해 권역외상센터 및 전문병원으로의 응급환자 이송 체계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상 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과는 지난 6월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전은 그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라며 직원들에게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하고 "헬기 이송은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회사 차원의 지원 체계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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