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간 지역 균형발전 필요"…영남권 5개 시도지사 한자리
입력: 2020.07.27 17:59 / 수정: 2020.07.27 17:59
2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서 영남 5개 시도지사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27일 오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에서 영남 5개 시도지사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산=조탁만 기자

변성환 부산시장 권한대행, "2030 등록엑스포 개최는 부산경제 견인 역할"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영남 5개 시도지사가 부산에서 한자리에 모여 ‘영남의 미래 발전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7일 오후 2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0 영남미래포럼–영남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다’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지역별 피해가 심각해지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영남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5년 영남권 시˙도지사협의회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5개 광역단체장이 모두 모인 자리였다.

이들은 수도권 집중에 대응해 지역경제 불균형을 해소하기 해법에 대한 의견을 각각 냈다.

변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은 ‘2030 등록엑스포’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라며 "5년마다 장장 6개월간 200여개 국가에서 5000여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부산을 찾는다. 61조원 이상의 수익과 50여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부산은 신발, 목재 등 산업으로 1960~70년대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했으나 이후 제대로 된 발전 동기가 없다"며 "이제는 새로운 동기를 만들어야 한다. 지난해 2030 등록엑스포는 국가사업으로 확정됐다. 이제 부산 사업 아니라 국가 사업이다"고 말했다.

변 권한대행은 "(이 행사와 관련) 마스터 플랜을 수립 중이며, 내년 연말쯤 완성한 뒤 2023년 국가 간 경쟁을 통해 개최국이 선정된다"며 "선정된다면 부산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뿐만 아니라 영남권,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 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 대구시장은 "수도권에 있는 기관을 왜 지방으로 옮겨야 하는 지 수도권에선 이해 못한다"며 "지역간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선 극약처방을 할 필요가 있다.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해야 대한민국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송 울산시장은 "울산이 수소의 전국 생산량 50% 이상을 차지한다. 또 전국 세계 최고의 경제도시로 만들자는 대통령의 기본전략이 수립돼 작년 1월쯤 선포했다"며 "수소 시범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2025년 울산 수소자동차 생산량 목표가 25만대다. 2030년에는 매년 5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수소 유람선이 울산 태화강에 등장할 것이다. 이런 수소 트램이 내년부터 실증 단계를 거친다"며 "부산의 해양 물류·강소기업, 대구의 로봇, 경북의 철강산업 등 모든 산업들과 울산의 수소경제와 융복합이 일어나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 경북도지사는 "충남까지 수도권이 되고 있어 비수도권은 더 힘들어 지고 있다"며 "조선, 자동차, 철강 등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신산업을 펼쳐야 한다. 부·울·경과 대구·경북이 잘하는 것을 서로 밀어줄 수 있도록 공동으로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김 경남도지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대한민국 근본을 흔드는 문제"라며 "지역은 떨어지고 있는데 지금처럼 수도권에 사람들이나 돈이 몰리면 부동산 정책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비수도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흥망을 결정짓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비수도권의 권역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 권역별 생활권 및 경제권을 갖춘 또 하나의 수도권을 만들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덧붙였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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