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군 3년째 물난리 ‘우짜노’...하늘 원망 말고 피해복구 박차
입력: 2020.07.26 23:25 / 수정: 2020.07.26 23:25
24일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영덕에 시간당 5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틀 간 내린 비의 양은 무려 2백58mm로 손 쓸틈도 없이 마을이 물바다가 됐다. 특히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 마을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24일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영덕에 시간당 5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틀 간 내린 비의 양은 무려 2백58mm로 손 쓸틈도 없이 마을이 물바다가 됐다. 특히 강구면 오포리 저지대 마을은 속수무책으로 물에 잠겼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강구면 최고 2백58㎜ 강수량을 기록 주택상가 70여동이 침수 주민 1백30여명 한때 긴급 대피

[더팩트ㅣ영덕=오주섭기자]경북 영덕군 강구면 지역 주민들이 지난 3년째 비 피해를 입었다.

비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허탈해 할 시간도 없이 26일부터 군부대에서 지원나온 군인들과 함께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영덕군은 지난 2년 간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와 지난 해 태풍 미탁에 이어 3년 째 연속 수해를 당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영덕지역에 또다시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강구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지역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피해 복구도 되기 전 날벼락을 입은 터라 주민들은 어이 없어 했다. 영덕지역은 지난 22일 오후 9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 되고 23일 오후 11시30분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 시간 평균 2백13.2㎜의 비가 내렸으며 강구면은 최고 2백58㎜ 강수량을 기록했다.

평균 2백13.2㎜의 비가 내려 침수피해를 입은 강구면 오포리에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26일 피해복구에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육군50사단 제공
평균 2백13.2㎜의 비가 내려 침수피해를 입은 강구면 오포리에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26일 피해복구에 구슬 땀을 흘리고 있다./육군50사단 제공

오포리 일대도 물에잠겼다. 병곡면 송천교도 침수됐다. 이렇다보니 3년째 침수 피해를 이곳 주민들은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24일 오전 1시쯤 강구초등학교 인근 도로가 완전히 물바다가 됐고 일대 주택과 상가 70여동이 침수되며 주민 1백3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등 밤잠을 설쳤다.

이번 피해는 군청이 마련해둔 배수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컸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다음 달 말까지 고지배수터널을 준공이 돼야 78%이상을 소화할 수 있다"며"시간 당 50mm 이상 오면 물이 금방 차 넘어와 대책이 없다"고 해명했다.

tktf@t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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