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시아 선원발' 감염 수리공 직장동료 5명 추가 확진
입력: 2020.07.24 15:59 / 수정: 2020.07.24 15:59
지난 6월 23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 부산소방본부 제공
지난 6월 23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원들을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다. / 부산소방본부 제공

해운대구·서구 등 거주…지역사회 전파 우려

[더팩트ㅣ부산=조탁만 기자] 선원 32명이 무더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항 입항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원호(7733t·승선원 94명)를 수리하기 위해 승선했다가 감염된 수리공의 직장 동료 5명이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24일 코로나19 대응상황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신규 확진자 5명이 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158~162번 환자이며, 이로써 부산 전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62명으로 늘어났다.

시는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이 부산 157번 확진자와 같은 직장에 다니는 동료들로 선박 수리업무를 맡은 사람인 것으로 파악했다.

시는 추가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특이사항 등을 파악하는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157번 환자의 동선을 시 홈페이지와 SNS에 공개했다. 이 환자는 지난 18~22일 자택과 직장을 오갔고, 18일부터 20일까지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 페트로원호에 승선해 수리작업을 했다. 22일에는 부산조선 구내식당을 이용했다.

157번 환자의 국내 접촉자는 가족 4명, 친인척 7명, 직장 동료 141명, 지역접촉자 4명 등 총 156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52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한 결과, 직장 동료 5명이 추가 확진된 것. 나머지 지역접촉자 4명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58~162번 확진자는 서구, 해운대구 등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안병선 시 건강정책과장은 "러시아 선박 수리와 관련된 수리업체 명단을 받아 수리에 참여한 근로자 수를 파악하고 있다. 신속한 전수검사를 실시해 집단감염 전파를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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