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시민단체 "검찰은 성추행·폭행한 가해 기업 처벌하라"
입력: 2020.07.13 19:03 / 수정: 2020.07.13 19:03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44개 시민단체는 13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은 노조를 탄압하고 집회 중인 노조 여성간부를 성추행·폭행한 가해 기업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허지현 기자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44개 시민단체는 13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은 노조를 탄압하고 집회 중인 노조 여성간부를 성추행·폭행한 가해 기업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광주=허지현 기자

광주 전남 44개 시민단체 이날 광주지검 청사 앞에서 공동기자회견 갖고 강력 규탄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광주·전남여성단체연합 등 44개 시민단체는 13일 "검찰은 노조를 탄압하고 집회 중인 노조 여성간부를 성추행·폭행한 가해 기업 (주)호원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지방검찰청사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노동현장에서 인간의 존엄과 인권이 짓밟혀서는 안된다"며 "무참히 저질러진 노조 여성간부 폭행 및 강제 성추행의 중대범죄를 나몰라라하고 있는 호원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광주 지역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중견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호원은 민주노조 설립 이후에도 관리자와 어용노조를 앞세워 노노갈등과 대립을 부추기고, 승진회유, 외주화 협박, 구조조정 희망퇴직 강요, 간부 탄압 등 민주노조를 파괴하기 위한 부당노동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고 성토하며 "최근에는 출입문에 철조망을 설치해 연대 단위의 출입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는 "조합원이 합법적인 노조활동-집회를 하는 장소에, 확성기로 라디오를 틀어 집회를 방해하고, 조합원에 대한 경고장을 남발하며 지속적으로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에 대한 일상적 폭언과 무시가 수시로 있었던 근로 현장에는 인간의 존엄도 인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특히 "노동조합 설립 시 내건 구호는 '존중받고 일하고 싶다. 막말 하지마. 욕 하지마.'였다"며 "미투운동이 벌어지고 여성인권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도 사측은 아직도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는 이어 "우리는 그 어떤 성범죄도 용납할 수 없다"며 "사측은 즉각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노조에 대한 불법 행위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중대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더팩트>는 (주)호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추후 호원의 입장이 전달되는 즉시 반론을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금속노동조합 호원지회 노조원들은 서 지난달 25일 집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측의 구사대가 노조 여성간부를 폭행하고 강제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심한 모멸감과 충격으로 병원 치료를 받으며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사측은 당사자를 업무방해와 집시법 위반으로 고소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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