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40대 교사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더팩트 DB

유력 용의자 현직 교사 2명 입건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경남지역 학교 내 여자 화장실 두 곳에서 불법 촬영카메라가 발견됐다. 충격적인 건 현직 교사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한 고등학교 교사 휴대전화에선 다수의 몰카 영상이 확인돼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9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혐의로 40대 교사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김해의 한 고등학교 교사인 A 씨는 이 학교 1층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몰카가 설치돼있다'는 이 학교 교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학내 폐쇄회로TV(CCTV) 등을 확인한 뒤 A 씨를 입건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카메라 설치는 인정하면서도 "설치한 당일에 카메라가 발견됐다"며 추가 범행은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다만 경찰이 A 씨로부터 압수한 휴대전화에선 몰카로 추정되는 다수의 영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교사 휴대전화에서 나온 영상이 직접 찍은 불법 촬영물인지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분석 중이다.

또 한 건의 몰카 추정 사건은 경남 창녕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직원은 지난달 26일 교내 2층 여자 화장실 변기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를 발견해 신고했다. 카메라는 설치된 지 약 3시간 만에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이 학교 30대 교사 B 씨가 사흘 뒤인 29일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했다.

경찰은 B 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관내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잇따라 발생해 송구스럽다"며 "이들 사건 외에 도내 다른 불법 촬영 카메라 적발 사례는 없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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