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확진 12일 동안 97명 늘어, 고시원 8명 발생 새로운 감염경로 '우려'
입력: 2020.07.08 17:48 / 수정: 2020.07.08 17:50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진행 등의 입장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8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고시학원 및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 진행 등의 입장을 밝혔다./광주광역시 제공

고위험 복지시설 선제적 전수조사, 음식점 36곳 대상 전자출입명부 의무화 등 감염경로 차단 '총력'

[더팩트ㅣ광주=허지현 기자] 광주광역시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일 8명(해외입국자 1명 포함), 8일 현재 1명이 더 추가돼 이틀새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는 130명으로 집계됐다.

7~8일 지역감염자 8명 중 광주고시학원 수강생이 5명이 추가돼 새로운 지역 감염 확산 경로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6일 광주고시학원 수강생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수강생 170명 전체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돼 지난 7일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8일 오전에 1명이 추가됐다.

이 학원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손해평가사 시험 등을 준비하는 곳으로 대부분의 수강생은 40대~60대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감염이 확인됐던 117번 확진자는 지난 7월1~2일 이 학원에서에서 수업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시 강의실 입실 전 발열체크를 했으나 출입자 명부작성, 손소독제 사용, 강의실 내 거리두기, 에어컨 가동시 창문 열기, 강사를 비롯해 수강생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은 전혀 이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역학조사팀의 구체적인 감염경로 확인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현재 고위험 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시는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지역내 요양원, 요양병원, 장애인거주시설, 정신보건시설, 정신병동 폐쇄병동 252개소에 근무 중인 종사자 1만700여 명과 입소자 1만7,500명 등 총 2만8,2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며, 첫날이었던 7일 요양원 4,800명 중 2,261명의 검사가 진행되었고, 현재까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는 노인요양시설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 전단계로 시행 중인 ‘2주간 면회금지’ 조치와 시설 종사자들의 출퇴근 외 타 시설 방문이나 외부인 접촉금지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합동 점검 중에 있다.

지난 7일에는 총 594명이 자진신고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366명은 음성, 227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8일 "지난 6월27일 이후 12일 동안 확진자 97명(지역감염 94명, 해외입국 3명)이 추가발생했다"며, "코로나19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예식장 내 뷔페음식점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8일 오후 6시부터 별도 해제 시까지 집합제한 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의 고위험시설에서 제외돼 있는 예식장 내 뷔페음식점과 현장조사 등을 통해 추가로 확인된 뷔페음식점 36곳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대상시설은 가급적 운영을 자제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운영 시 핵심 방역수칙 준수 및 전자출입명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핵심 방역수칙은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전자출입명부), 출입장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등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사업주·종사자 마스크 착용, 1일 1회 이상 종사자 증상 확인 및 유증상자 퇴근 조치(대장 작성), 행사 등 영업활동 전·후 시설 소독(대장작성) 등이다.

대상시설 이용자 역시 출입명부 작성(QR코드 발급 스캔), 증상확인 협조,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2m(최소 1m) 이상 간격 유지 등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시와 자치구는 핵심 방역수칙 안내와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오는 17일까지 대상 업소를 직접 방문해 지도 및 교육을 실시하고, 18일부터는 방역수칙 이행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사업주에게는 집합금지와 함께 고발(300만원 이하) 조치, 이용자에 대해서도 고발(300만원 이하) 조치가 이뤄진다.

이용섭 시장은 "문 밖을 나서서 만나고 접촉하는 모든 것이 나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지 않으면 광주공동체의 안전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고, 최대의 적은 방심이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일상생활의 ‘잠시 멈춤’과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히 요청한다"며 "‘밀폐‧밀집‧밀접’ 소위 3밀 조건에 해당하는 실내는 그 어느 곳보다 감염우려가 높은 곳이니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forthetur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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