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0일 동안 82명이 추가돼 6일 오후 현재 116명에 이른데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10세 미만 아동 2명이 추가되면서 시 보건당국은 5일 3단계 사회적거리두기 기준을 마련하고 대중교통 이용 행정조치를 고시했다. 사진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고지한 버스 정류소 안내판./광주=박호재 기자 |
광주시 대중교통이용 행정조치 고시, 감염경로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관리 필요한 시기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지난 4일~5일 주말을 즐길 여유도 없이 불안에 떨며 지내야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시 보건당국의 안전안내 문자가 시시각각으로 스마트 폰 메시지 창에 잇달아 떴기 때문이다.
시민 모두가 긴장된 주말을 보낸 6일 아침 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1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병원격리 환자는 82명이다. 최근 10일 사이의 단기 확진자 증가 추세를 보면 사태의 심각성을 더 느낄 수 있다.
지난 달 27일부터 5일 밤까지 8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는 여기서 멈출 기세가 아니다. 감염 우려가 있는 접촉자가 6일 아침 현재 2,381명에 달하고 있는 데다 1,033명이 여전히 격리중이다.
또한 주말을 고비로 추가된 5명의 확진자 중에는 한울요양원(북구 생용동) 입원 환자인 80대 여성과, 다솜 어린이집(동구 산수동)에 다니는 어린이 2명이 포함돼 있어 시 보건당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이같은 현재의 상황을 두고 볼 때 당분간은 시민 개개인이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광주시도 코로나19 대응 경계수위를 한 단계 올렸다. 시는 5일 대중교통이용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는 행정조치를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마스크를 미착용하고 대중교통 탑승 후 확진 판정을 받으면 300만원 이하 벌금 및 손해배상 청구를 당하게 된다.
또 시는 민간공동대책위원회를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을 마련했다. 3단계 진입은 연속 3일 이상 두자리 수의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판단될 때에 발동된다.
시는 병상 및 의료진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전남과 전북의 지원을 받아 국가치료병상 28개(광주17, 타시도11),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104개 등 총 132개 병상을 확보했고 현재 53개 잔여병상이 남아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6일 의료인력 37명(의사 7명, 간호사 30명)을 광주에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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