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무등산 자락 자연녹지 숲에 둘러싸인 신양파크호텔 철거 예정 부지에 공동주택을 짓는 건설 걔획이 알려지며 환경운동단체 등 시민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동구청이 어떤 결론을 내릴것인지 시민들의 뜨거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신양파크호텔 전경./광주=문승용 기자 |
시민단체 “도시관리 기본 어긋난 행위, 절대 안돼” …광주시·동구청 어떤 결론 내릴지 '주목'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시 무등산 자락에 위치한 신양파크호텔(동구 지호로 214-7)을 철거하고 ‘타운하우스’ 라는 고급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개발사업이 광주 지역 최대 환경 이슈로 떠올랐다.
광주에 소재한 A회사가 추진 중인 이 사업은 부지 2만 9천 864㎡에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의 공동주택 7개동(96세대)을 짓는 공동주택단지 건설계획이다. 은밀히 진행되던 사업은 지난해 말 A사가 동구청에 주택건설사업 승인신청을 내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타운하우스 개발계획이 세간에 알려지며 환경운동 단체 등 시민사회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이하 환경연)는 지난 달 24일 성명을 내고 즉각적인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환경연은 성명서에서 "자연녹지 지역이며 보전산지에 인접한 호텔부지에 공동주택 단지를 개발한다는 것은 도시관리 기본에 어긋나는 일이다"고 주장하며 "(호텔의 역할과 기능이 수명을 다했다면)복원을 통해 자연녹지의 본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유지로서 불가피하게 제한적인 개발이 허용되는 지역이라 할지라도) 생태 환경 훼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공공기능 활용을 위한 개발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3일 환경연의 최지현 사무처장은 "주택단지가 들어서면 근린생활시설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인근 자연녹지들이 잇따라 훼손되는 경로가 불 보듯 빤하다"고 연쇄 훼손 우려를 밝히며 "공동주택 건설로 녹지 보전의 둑이 무너지면 인근 일대에 걷잡을 수 없는 개발행위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는 B씨는 "몇 년 전에도 전국 단위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는 1군 건설업체가 현재 논란이 되고있는 인근 부지 6000여 평에 아파트단지 개발사업을 계획했으나 인허가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 계획을 접었다"고 밝히며 "만일 이번 타운하우스 사업 추진이 전례가 되면 제2,제3 공동주택 개발사업 추진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폭발성이 잠재된 광주지역 최대 환경이슈로 떠오른 동구 타운하우스 사업은 현재 동구청 인허가 과정 절차 일환으로 광주시가 도시계획 심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광주시와 동구청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시민사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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