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광주 상황 심각성 언급, 광주시 중대본에 병상·의료진 지원 요청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의 코로나19 감염확산이 심각성을 더하면서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시민들은 시의 방역망이 무너지지는 않나 불안에 떨고 있다.
7월 2일 아침 8시 집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7월 1일 하루 확진자가 22명 추가 발생,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다. 이 중 32명이 완치되어 퇴원했고 46명이 병원 입원 치료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가 2일 발표한 전국 신규 확진자 54명 발생 집계에 비춰보면 광주시의 1일 추가 확진자 22명 발생은 심각한 수치다. 중대본 1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2일 광주지역 확산세가 심상치 않음을 언급하며 조속한 차단을 당부했다.
광주시 보건당국도 비상조치에 나섰다. 광주시는 1일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였고, 국장급 간부를 상황관리관으로 지정하여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상황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또 2일 아침 중대본과의 영상회의에서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 요청을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지원협조 요청에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광주시는 전남, 전북도와도 병상 확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5개 구청에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보건‧간호 인력을 전면 재배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주시는 현재 64개의 병상을 확보하고 있고, 전남대병원에 7명, 조선대병원에 5명, 빛고을전남대병원에 35명(타시도 1명 포함)이 입원해 있어 가용병상은 17개에 불과하다.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를 감안하면, 병상 부족 사태가 바로 현실화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인데다 확진자 발생과 함께 접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의사와 간호사, 간병인력, 검체채취 인력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서면 브리핑에서 "오늘부터는 실내에서는 50인 이상,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의 집합 행사와 모임이 전면 중단된다"고 밝혔다.
또 이 시장은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고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적극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하고 "물샐틈 없는 방역망 구축과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 위기를 지혜롭게 잘 극복하기 위해 광주공동체의 힘을 보여주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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