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 도전하는 6선 장복성 의원…과욕?VS능력?
입력: 2020.06.30 10:07 / 수정: 2020.06.30 10:11
7월1일 목포시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민주계 박창수 의원과 비민주계 장복성 의원이 표대결을 벌인다. 숫적 우위에 있는 4선 민주당 후보와 숫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정치적 노련미로 승부수를 던진 6선의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목포시의회./목포=김대원 기자
7월1일 목포시의회 의장 자리를 두고 민주계 박창수 의원과 비민주계 장복성 의원이 표대결을 벌인다. 숫적 우위에 있는 4선 민주당 후보와 숫적 불리함을 극복하고 정치적 노련미로 승부수를 던진 6선의 무소속 후보의 대결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사진은 본회의가 열리고 있는 목포시의회./목포=김대원 기자

이탈표 뺏으려는 비민주당 진영, 지키려는 민주당…보이지 않는 기선잡기 막바지

[더팩트 l 목포=김대원 기자]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를 하루 남겨두면서 그 결과를 지켜보는 후보들의 유불리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총21명의 의원들로 구성돼 있다. 더불어 민주당 13명, 민주평화당 1명, 정의당 1명, 무소속 6명이다. 민주당 의장 후보 경선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 소속의원이 15명이었다. 이후 경선이 치러진 지난달 29일 ‘외부개입 의장단 내정설’이 한 민주당 의원에 의해 폭로되면서 이재용 부의장과 최홍림 의원이 이에 대해 항의, 탈당하면서 현재는 13명이다.

민주당 의장후보 경선에서는 박창수 후보가 선출돼 후반기 의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비민주 진영에서는 장복성 의원과 최홍림 의원이 의장 후보 자리를 두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경쟁으로 크게 난항을 보이는 듯 했다. 이러던 중 지난 25일 오후, 8명 비민주진영의 회합이 이뤄지면서 의원들은 장복성 의원을 후보에 추대했다.

이로써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두고 민주당 4선 박창수 의원과 무소속 장복성 의원이 자웅을 겨루게 됐다.

지역정가에서는 이를 두고 양 후보에 대한 당선 가능성에 의견이 분분하게 오고 가며 후반기 의장을 점치느라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 또한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이 숫적 우세에 힘입어 유리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비민주계가 열세에 있음에도 세간에는 6선 의원인 장복성 의원의 그동안 보여줬던 노하우와 정치력을 인정하는 우세론 또한 만만치 않다. 문제는 장복성 의원이 의장자리를 거머쥐려면 적어도 경쟁 대상인 민주당 진영에서 3표이상 이탈표를 얻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가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7,8대에 걸쳐 2번이나 의장을 역임한 장복성 의원의 이번 도전이 욕심이라는 비난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이를 감수하면서까지 의장 도전을 결심한 데는 사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었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온다. 최소한 그의 정치력만큼은 인정받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숫적 우위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민주당 진영은 이탈표를 막기 위한 집안 단속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탈표의 최소화는 곧 의장자리 확보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A 시의원은 "초선이 대부분인 민주계 의원들의 이탈표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후반기 의장선거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만약, 이번 의장선거에서 민주계가 패배한다면 초선 국회의원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김원이 지역위원장의 장악력에 구멍이 뚫리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의장선거는 김원이 지역위원장의 리더쉽을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또 다른 근심은 최근 의장 후보인 박창수 의원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민주계 내에서는 상당히 경계하는 눈치를 보이며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로 민주당 진영과 비민주당 진영으로 나눠져 대결하는 이번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지역정가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forthetrue@ft.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