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의회 의장 선거, 의정활동 부실 의원 내정설 알려지며 ‘파문’
입력: 2020.06.30 00:00 / 수정: 2020.06.30 00:00
광주 동구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가 7월 1일로 임박한 가운데 의정활동에 충실치 못했던 의원이 민주당 지역위원회 의 결정으로 의장후보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구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구의회 청사./동구 의회 제공
광주 동구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가 7월 1일로 임박한 가운데 의정활동에 충실치 못했던 의원이 민주당 지역위원회 의 결정으로 의장후보로 내정된 사실이 알려지며 구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진은 광주 동구의회 청사./동구 의회 제공

민주당 소속 의원 표 결집 ‘이상 기류’ …최다 단독 조례 발의 5선 홍기월 의원도 출사표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 광주광역시 제8대 동구의회 하반기 의장 선거일이 오는 7월 1일로 임박한 가운데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합의에 의해 정미용 의원(기획총무위원장, 동구 나 선거구) 내정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 의원 의장 내정설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제8대 의회 임기 내내 정 의원이 의정활동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점은 의회 운영 자료가 증거하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고 밝히며 "이러한 객관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이 차기 의장으로 내정됐다는 것은 지역위원장의 자기사람 챙기기 차원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동구의회 홈페이지에 공시된 의정활동 자료에 따르면 정 의원의 본회의 출석률은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을 제외한 다른 6인 의원의 출석률이 모두 100%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이다.

본회의 출석률 뿐만아니라 제8대 의회가 개회한 2018년 7월 1일부터 2020년 현재까지 총 25회로 집계된 5분 발언도 정 의원은 한 차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활동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정황이 객관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해 건강상의 이유로 한달 동안 병상에 있었는데 그 후유증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의 의정활동 불성실이 동구 의원들의 입살에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민생당의 홍기월 의원(의회운영위원장, 동구 가 선거구)이 의장 선거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며 선거 판도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홍 의원은 5선을 한 다선 의원인 데다 제8대 의회 임기 중 조례안 최다 단독발의 기록과 전국 최초 갑질방지 조례 발의한 것을 비롯 우수 조례상 수상(한국 지방자치학회)등의 실적을 내세우고 있어 상대적으로 의정활동에 충실하지 못했던 정 의원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리한 국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지역위원회 당론 합의 명분을 앞세워 정 의원 의장 내정을 끝내 지킬 것인지, 결집된 표가 흩어지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인지, 지역 정가의 뜨거운 눈길이 쏠리고 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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