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처벌까지 받은 기간제 교사가 돌아왔다" 청원 글 올라
입력: 2020.06.26 08:15 / 수정: 2020.06.26 08:15
2015년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에서 욕설과 집단따돌림 등 부당한 대우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씌워 한 학생의 모든 자격을 박탈시킨 혐의를 받아 모욕죄로 처벌받았던 가해 교사가 최근 함평골프고에 재임용된 사실을 알고 피해 학생 학부모가 임용을 반대하는 청원글을 올린 전남도교육청 열린교육감실 도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 모습. 사진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 함평=문승용 기자
2015년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에서 욕설과 집단따돌림 등 부당한 대우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씌워 한 학생의 모든 자격을 박탈시킨 혐의를 받아 모욕죄로 처벌받았던 가해 교사가 최근 함평골프고에 재임용된 사실을 알고 피해 학생 학부모가 임용을 반대하는 청원글을 올린 전남도교육청 열린교육감실 도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 모습. 사진 전남도교육청 홈페이지 캡처. / 함평=문승용 기자

"함평골프고, 학생모욕죄로 처벌받은 교사 채용…다시한번 검토해 주세요"

[더팩트ㅣ함평=문승용 기자] "학생모욕죄로 처벌받은 교사가 재임용된 사실을 재학생 부모님들은 알고 계실까요?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박00 기간제 교사의 채용을 다시 한번 검토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5년 전남 함평골프고등학교에서 욕설과 집단따돌림 등 부당한 대우와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씌워 한 학생의 모든 자격을 박탈시킨 혐의를 받아 모욕죄로 처벌받았던 가해 교사가 최근 함평골프고에 재임용된 사실을 알고 피해 학생 학부모가 임용을 반대하는 청원글을 올려 논란이다.

피해 학생 학부모 A씨는 지난 24일 전남도교육청 열린교육감실 도민청원마당에 "형사처벌까지 받은 기간제 교사가 돌아왔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임용을 반대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A씨는 청원글에서 "저는 함평골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재학중인 딸아이의 엄마"라며 "딸아이가 고등학교 재학 중 선생님들에게 당한 부당한 대우와 억울한 누명으로 아이는 쓰러졌고, 그 날부터 저희 가족은 아이를 세우기 위해 2년이 넘는 긴 소송 끝에 민·형사 모든 소송을 승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어 "오늘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그 소송 대상자이자 가해자 중 한사람이었던 기간제 교사가 지난 3월 학교를 그만 둔지 2년만에 다시 함평골프고에 재취업 되었다는 사실때문"이라며 "고등학교 2학년 아이에게 XXX이라는 욕설과 별명을 부르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이 제 아이와 이야기라도 하는 것을 보면 '너도 00이랑 친하냐? 너도 꺼져!' 라며 제 아이를 왕따로 만들기도 했다"고 사연을 적었다.

또한 "그 외에 말도 안 되는 많은 일들로 우린 증거를 모았고, 다른 학생들의 진술과 증거로 법원에서 유죄 확정까지 받은 이 기간제 교사가 그만 둔지 2년만에 다시 같은 학교에 재 취업됐다는게 저는 납득이 되질 않는다"면서 "이런 사람이 학교에 있다는 사실을 재학생 부모님들은 알고 계실까요?"라고 물었다.

이와 함께 A씨는 "제 아이가 당한 그 일들을 다른 아이들이 또 다시 당하지 말란 법이 있습니까"라면서 "(그 당시)제 아이만 당한게 아니다. 그 박00 기간제 교사에게 문제를 제기한 학생들은 수도 없이 많고 학생들이 직접 작성해 준 진술서만도 여러장이다"고 피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이 뿐만 아니라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자면, 제 아이는 문제 학생 아니었다. 공부도 최상위권, 골프도 최상위권이었고 현재 KLPGA소속 프로 골퍼"라며 "그렇게 제 아이를 꺾으려고 수 많은 방법으로 괴롭혔지만 다행히 아이는 살아났고 그 때 하마터면 저희 아이를 놓칠뻔 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때)얼마나 기억이 아픈지 지금 제아이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기억을 절반도 해 내지 못한다"며 "우리 나라에 다른 골프 강사가 없습니까? 학생에게 저지른 심한 욕설로 인한 형사처벌로 벌금전과까지 있는 사람을 꼭 다시 채용해야 될 만큼 그렇게 사람이 없습니까"라고 한탄했다.

A씨는 25일 더팩트와 통화에서 "함평골프고 후배들을 위해 나라의 미래인 우리 아이들을 위해 교육만큼은 바로 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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