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캠브리지 대학 출판사, 영어권 대학 수업 교재에 '광주 5·18' 소개 챕터 수록
입력: 2020.06.19 15:04 / 수정: 2020.06.19 15:04
캠브리지 대학교 출판물 <캠브리지 컴패니언 투 인터내셔널 시어터 페스티벌즈> 책 표지/5.18 기념재단 제공
캠브리지 대학교 출판물 <캠브리지 컴패니언 투 인터내셔널 시어터 페스티벌즈> 책 표지/5.18 기념재단 제공

저자 김하야나 “세계적 권위 학자들 참여 북 프로젝트에 광주 이야기 할 수 있어 기뻐”

[더팩트 ㅣ 광주=박호재 기자]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출판사(Cambridge University Press)가 최근 발간한 책자에 광주 5·18민주화운동을 소개하는 글을 실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책의 제목은 '캠브리지 컴패니언 투 인터네셔널 시어터 페스티벌즈'(Cambridge Companion to International Theatre Festivals)(2020)다. 올해 영미권의 저명한 연극 학자들이 유럽, 북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여러 지역의 연극 및 예술 축제를 총 열 다섯 챕터로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1986년 첫 출판물을 인쇄한 이래 영국과 미국 등 전 세계의 많은 영어권 대학교의 수업 교재로도 쓰이는 연속 출판물 시리즈인 캠브리지 컴패니언(Cambridge Companion)의 일부이다.

책의 내용 중 아시아 지역 예술 축제 소개 챕터에 오는 7월 예술 작품을 통해 5·18민주화운동과 5·18민주광장, 분수대 등의 의의를 소개하는 광주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이 챕터를 집필한 이는 김하야나씨(노스웨스턴 대학교(Northwestern University)연극 전공 박사 과정). 뉴욕에 위치한 유명 학술 재단 <앤드류 W. 멜론 파운데이션(Andrew W. Mellon Foundation)>의 연구 지원을 받아 지난 2018년 광주를 방문하여 1년간 취재한 내용이 중심이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박사 논문도 쓰고 있으며, 캠브리지 출판물에 실린 '5.18 이야기'는 광주에 머물며 현지 취재를 한 첫 연구 성과물이다.

김씨는 특히 지난 2016년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당시 광주예고 학생들과 홍콩 출신 베를린의 미디어 예술가 아이작 청(Issac Chong)이 도청 앞 분수대에서 협업한 공공 예술 퍼포먼스 <미래로부터의 한 목소리(One Sound of the Futures)>를 통해 5·18민주화운동 역사를 소개한다.

또한 5·18민주광장의 분수대 외 최근 국과수가 헬기 사격 사실을 발표한 전일빌딩의 역사 및 건물 내외부의 총탄 자국의 흔적 등도 소개하여 5·18민주화운동에 관한 최신 소식을 영미권 독자에게 전달하는 현재성과 시사성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캠브리지 대학 출판물 광주5.18 챕터 저자 김하야나(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극 전공 박사과정)씨./5.18기념재단 제공
캠브리지 대학 출판물 광주5.18 챕터 저자 김하야나(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극 전공 박사과정)씨./5.18기념재단 제공

그동안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예술 활동은 국내외에서 활발하지만 이를 학술적으로 비평하고 기록하는 출판물은 많지 않은데, 이 책은 그러한 학술적 공백을 메우고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야나씨는 출판 소식을 알리며 이 책의 의의와 광주의 이야기를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다.

김 하야나씨는 "이 책은 독립 출판물인 동시에 캠브리지 대학교 출판사의 가장 대표적인 출판물 시리즈의 일부인 <캠브리지 컴패니언(Cambridge Companion)> 시리즈로 지금까지 총 700여권이 넘는 책이 이 시리즈에서 출판되었는데 이 방대한 분량의 시리즈는 문학, 철학, 종교, 문화, 예술 분야의 여러 학문적 주제를 포괄하며 학부생들이 읽어도 어렵지 않게 접근이 가능한 글로 여러 인문학의 주제를 설명하고 있다"고 책을 소개했다.

또 김씨는 "이 모든 책은 각 분야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학자들이 썼으며, 이번에 이 책에 저와 함께 글을 쓴 다른 저자들은 연극학의 대모 혹은 대부로 불리는 분들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베를린 자유대학의 에리카 피셔-리히테(Erika Fischer-Lichete) 교수는 국내에도 많은 번역서가 있다. 이렇게 영미유럽의 명문대학교 교수들이 참여한 이 북 프로젝트에 제가 광주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지면을 얻어서 기쁜 마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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