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노벨상' 도 넘는 비난 잇따라…"중국이 탔어야"
입력: 2024.10.12 18:08 / 수정: 2024.10.12 18:08

소설가 김규나 "여자라서?" 비판
정유라 "우파 긍정적으로 봐"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비판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12일 오후 한강 작가의 자택 앞에 축하화환들이 놓여있다. /서예원 기자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비판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운데 12일 오후 한강 작가의 자택 앞에 축하화환들이 놓여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소설가 한강(54)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비판하는 발언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시간 10일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직시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한 시적 산문을 선보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강은 이로써 한국 작가로 최초, 아시아 여성으로도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으로만 보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소설가 김규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벨문학상 수상 의미 - 노벨 가치의 추락, 문학 위선의 증명, 그리고 역사 왜곡의 정당화'라는 글을 올리고 수상을 비판했다.

그는 "부정적으로 언급하면 부러워서 그러는 거라고 할 테지만, 시대의 승자인 건 분명하나 역사에 자랑스럽게 남을 수상은 아니다"라며 "꼭 동양권에게 주어야 했다면 중국의 옌렌커가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상자(한강)와 옌렌커의 문학은 비교할 수조차 없을 만큼 무게와 질감에서 그리고 품격과 감동에서 현격한 차이가 난다"며 "둘을 비교하고도 그녀를 선택한 거라면 한림원 심사위원들 모두 정치적이거나 물직적이거나 혹은 명단 늘어놓고 선풍기를 돌렸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니면 "여자라서?"라고 덧붙였다.

김규나는 전날에도 "배 아파서 이런 글을 쓰는 게 아니고, 부러워서 축하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며 "기뻐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 외에도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도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상이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제주 4·3 사건, 5·18 옹호를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노벨상이 없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슨 상을 받건 왜곡은 왜곡이다. 여전히 명단조차 밝히지 못하는 유공자에 대해 그 명단을 밝히라고 하면 죽일 사람 되는 나라가 정상이 맞느냐. 역사 위에 노벨상이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chae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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